벚꽃 이야기 오래 봐도 눈부시지 않아요 떨어지고 떨어져도 붙어 있는 것이 많아요 바람이 많이 불면 꽃비를 뿌려 주어요 잎새보다 먼저 나와 봄을 수놓아요 햇살 따사로운 봄날을 저 혼자 수 놓아요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아 추억을 물들여요 우리 사랑도 벚꽃처럼 활짝 피어나요 이 꽃이 지기 전에 우리 사랑 꽃피워요 벚꽃 잎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제게 속삭여줘요.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20.04.03
백화 만발한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사람들의 일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하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여 바깥으로 나오니 자연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예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갈퀴나물, 자주괴불주머니, 토끼풀, 갯무 등의 야생화는 물론 금잔화, 수선화, 철쭉 등도 예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밭에는 봄 작물인 보리 이삭과 유채꽃이 만발하여 우리를 반겨주는 듯했습니다. 한나절 활동하던 참새가 졸음에 취해 있을 때 찰칵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20.04.02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이 걸었잖아요. 돌아가기에는 이미 지친 길을 우리는 오래 걸었잖아요 울퉁불퉁 불편한 길을 우리는 멀리 걸었잖아요 끝이 안 보이는 아득한 길을 우리는 자주 걸었잖아요 힘들고 고달픈 길을 우리는 바쁘게 걸었잖아요 지칠 줄 모르고 험난한 길을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는 길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이지만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모든 짐 내려놓고 걱정도 뿌리치고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20.03.31
벚꽃 같은 너 작년 이맘 때였지. 보고 싶어도 무슨 말을 할지 몰라 그냥 벚꽃 아래로 불러들였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한 마디 안부도 없이 벚꽃 잎 만큼이나 할 말이 많았던 나 벚꽃처럼 화사하게 입이 벌어진 너 이 순간만은 온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진 새하얀 들판처럼 보였지. 따사로운 햇살 아래 아름다운 벚꽃 그늘 아래 꽃잎이 떨어질까 봐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딛던 너. 카메라 셔터 소리에도 꽃잎이 놀랄까 봐 아름다운 추억을 눈에 간직하던 나 바람도 숨죽인 그날 내 심장은 더할 나위없이 두근거렸지. 손을 내밀까 말까 사랑 고백을 할까 말까 하지만 우리는 기약없이 헤어졌지 내년 기약도 없이. 너 없으면 몹시 그리워지는 봄 너 있으면 몹시 두근거리는 봄 벚꽃처럼 살짝 스쳐간 너 미련은 왜 이리 오래 남을까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20.03.28
立春大吉 오는은 2월 4일 입춘(立春)입니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양력 2월 4일경으로 이때부터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어렸을 적 부모님은 이 날은 남의 집에 가서는 안되고 또 빗자루로 청소도 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집만 아니고 동네 아이들도 이 날은..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20.02.04
우리는 우리는 도움을 받으면서 인생을 시작하고 도움을 주면서 인생을 마감한다. 우리는 불완전하게 인생을 시작하고 완전하게 인생을 마감한다. 우리는 울면서 인생을 시작하고 웃으면서 인생을 마감한다. 우리는 어둠에서 빛으로 인생을 시작하고 빛에서 어둠으로 인생을 마감한다.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20.01.29
고향 바다에서 찬바람이 부니 잔잔한 파도가 이는 겨울 바다에서 불러보는 어머니 30여 전만 해도 고무옷이 없었을 적에는 무명옷을 입고 찬 바다에 뛰어드셨던 어머니 물 속에서는 추우신 줄 모르다가 불턱에서 몸을 쬐시며 피로를 달래셨던 어머니 50여 년동안 바닷속에서 바위라면 바위를 다 ..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20.01.18
우리 이대로 우리가 영원히 사랑할수 있을가요? 그대에게 한없이 부족한 나인데 나는 당신에게 사랑 밖엔 드릴 게 없네요. 그래도 날 사랑하나요? 이제 당신은 그런 말을 하지 말아요. 나는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 좋아요. 우리는 이 세상 그무엇보다 더 좋은 사랑을 얻었으니까요. 우리가 먼 훗..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20.01.06
마지막 만찬 제사나 명절 때만 되면 음식을 장만해서 차로 실어오는 것이 힘들었고 많은 음식을 장만하는 것은 여자들에게 고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을 여의고 나니 궂이 고향에서 명절과 제사를 지낼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6남매 중에 단 한 시람도 고향에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9.12.18
귤밭에서 어머니! 하고 부르면 금방이라도 대답하실 것 같은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작년 이맘 때에도 귤을 분주하케 따시던 어머님이셨는데 이제는 안 계시다. 귤밭은 작년이나 올해나 큰 변함이 없는데 어머니만 안 계시다. 벚꽃이 막 필 무렵 우리 형제 자매를 두고 하늘나라로 훌훌 ..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