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정을 앞두고 우리는 이제 다 자라 출가를 하는 성인처럼 바람이 불면 떠날 것입니다. 한 어머니 밑에서 오손도손 사이좋게 살다가 어디로 떠날지 어떻게 살아갈지도 모르는 채 한줄기 바람이라도 불면 여행할 것입니다. 어떤 씨앗은 양지의 토양에서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이며 무럭무럭 자라..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7.05.13
처음으로 찾은 외조부 묘소 초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셔서 그 이후의 추억은 없지만 밀짚 모자를 짜 주신 기억은 생생합니다. 그리고 고구마를 캐러 밭에 따라 갔는데 외조부에게 끌려 외조부 댁에 하룻밤 동안 엄청 울었던 6살 때의 기억도 생생합니다. 우는 아이 달래려고 귀한 달걀을 하나 삶아 손에 쥐어 ..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7.05.06
기다림 살구 꽃이 필 때면 돌아오마 약속했던 내 님인데 검은 머리가 흰 머리가 되어도 얼굴에 잔 주름이 늘어도 일자 무소식인 내 님이 야속하오. 향기 가득한 꽃이 좋은들 내 님만 하리오. 날씨가 좋아 밖에 나온들 내 님보다 좋다 하리오. 곁에 있을 때에는 투탁투닥 해도 그게 인생살..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