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즐거움/새롭게 찾은 식물 278

품솜대

요즘 야산에는 풀솜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풀솜대(Smilacina japonica)는 솜대, 솜죽대, 녹약이라고도 하는데 높이 20∼50cm 정도입니다. 잎은 길쭉한 타원형 모양으로 어긋나고 세로맥이 있으며 양면에 털이 있습니다. 잎 끝은 뾰족하며 밑은 둥글고 길이 6∼15cm, 나비 3∼5cm로 아주 짧습니다. 꽃은 6장씩 5∼7월에 피고 흰색이며 원줄기 끝의 복총상화차례에 달리는데 지름 5mm 정도이고 작은꽃자루는 길이 2∼3mm입니다. 수술은 6개로 화피보다 짧으며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고 지름 5mm 정도이며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한편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데 사지마비·생리불순·종기·타박상에 약용합니다.

들개미자리

Spergula arvensis L.)는 중심자목(Centrospermales), 석죽과(Caryophyllaceae)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입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귀화했는지 모르지만 잡초로서 상당히 성가신 잡초입니다. 잎은 높이 20~50cm인데 잎은 선형으로 한 곳에서 12~20장씩 돌려나기를 하는데 길이 1.5~4cm, 폭 0.5-1mm 정도입니다. 꽃은 3~6월에 피며 엉성한 취산꽃차례에 달리고 포는 소형이며 꽃자루는 길이 1.5~4cm입니다. 꽃받침조각은 꽃잎과 각각 5개이며 꽃받침조각은 길이 3~4mm로서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잎보다 길거나 같고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5개입니다. 열매는 삭과로서 꽃받침보다 길며 길이 4.5mm 정도고 넓은 달걀모양이며 지름 1.2mm이며 ..

자주괴불주머니

봄이 되자 들에는 여기저기 자주괴불주머니(Corydalis incisa)가 멋진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방에 벚꽃이 피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연보라색의 작은 꽃들은 들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주괴불주머니는 목련강 - 양귀비목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입니다. 자주괴불주너미는 전국 어디서나 산기슭의 주로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랍니다. 긴 뿌리 끝에서 여러 대가 나와서 높이 20∼50cm까지 자랍니다. 잎은 미나리 잎과 비슷한데 잎자루가 길고 작은 잎이 3장씩 2번 어긋나게 돋아납니다. 꽃은 3∼5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총상차례(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피는 것)로 달리며 밑에 꿀주머니가 있고 ..

산자고

하나는 외로워 둘이서 살짝 고개를 내민 녀석은 산자고(山慈姑, 학명 Tulipa edulis)입니다. 산자고는 백합목에 속하며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하는데 높이는 약 30cm입니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원형으로 길이 3∼4cm이며 비늘조각은 안쪽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납니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위쪽에 잎 모양의 포가 3장 달리며 잎은 2장이 밑동에서 나옵니다. 줄 모양이며 길이 20∼25cm, 나비 5∼10mm이고 끝이 뾰족합니다. 꽃은 보통 4∼5월에 줄기 끝에 1∼3송이가 달린다고 도감에 나와 있는데 제주도는 이미 3월 초에 개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은 6개로서 3개는 길고 3개는 짧으며 씨방은 녹색이고 세모난 타원 모양이며 1개의 암술대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무등산·백양사를 ..

난쟁이아욱

난쟁이아욱(Malva neglecta)은 아욱과의 두해살이풀로 유럽 및 서아시아 원산의 두해살이풀입니다. 난쟁이아욱은 비옥한 땅에서는 줄기는 길이가 7~80cm까지 자랍니다. 원뿌리에서 수많은 줄기가 나와 땅위를 기며 비스듬히 솟아오릅니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는데 잎의 길이는3~8cm이고, 잎몸은 원형으로 지름 2~3.5cm입니다. 꽃은 5~9월에 3~6개가 잎겨드랑이에서 뭉쳐 원뿔모양꽃차례로 자주빛 또는 분홍빛으로 개화합니다. 열매는 12~15개의 분과로 이루어지고, 편평하며 지름이 5~6mm입니다. 분과의 표면에는 털이 많고 열매가 익으면 꽃자루가 10~20mm까지 길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난쟁이아욱이 중부지방 이남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편 식용으로 재배하는 아욱과 달리 잎이 매우 작기 때문에 쉽..

석잠풀

석잠풀(Stachys japonica Miq.)은 목련강(Magnoliopsida), 꿀풀목(Lamiales), 꿀풀과(Lami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석잠풀은 전국의 산과 들, 습기가 있는 곳에 흔하게 자라는데 땅속줄기는 희고, 길게 옆으로 뻗습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80cm 정도입니다. 잎은 마주나며, 피침형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도 없습니다. 꽃은 6~10월에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6~8개씩 층층이 돌려나며, 연한 자주색을 띠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지: 서귀포시 고근산 부근

귀화식물인 만수국아재비

언제부터인지 들녁에 나가면 이상한 풀들이 가득해졌습니다. 소위 귀화식물인데 이런 식물들은 대개 종자가 바람에 날려 퍼지고 키가 커서 일조량을 빼앗아가며 식물들의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토종이라로 알고 있던 식물 중에 도꼬마리, 개비름, 흰명아주, 쑥, 바랭이, 방동사니, 닭의장풀, 강자지풀은 이미 생태계를 교란해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개항 이후 들어온 신귀화식물에는 망초, 개망초, 토끼풀, 달맞이꽃, 애기수영, 털비름, 창질경이, 서양금혼초, 큰개불알풀, 돼지풀, 자주괭이밥, 미국자리공, 서양등골나물, 양미역취, 가시박, 만수국아재비 등 수없이 많은 종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덩굴식물인 가시박은 강가에서 한번 싹이 트면 주변 초본은 물론 목본까지 타고 올라가 ..

탐스러운 천남성 열매

지금 숲에 들어서면 여기저기에 빨갛게 익은 열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천남성(Arisaema amurense Maximowicz var. serratum Nakai)인데 우리나라 각처 숲의 나무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천남성 꽃은 5~7월에 녹색바탕에 흰선이 있는 깔대기 모양으로 피고 가운데 열매는 10~11월에 붉은색으로 포도송이처럼 달립니다. 천남성 열매와 구근은 유독성 식물로 쓰이는데 기록에 의하면 장희빈에게 내린 사약은 바로 천남성으로 조제한 것이라 합니다. 천남성은 일명 호장(虎掌)이라 하는데 뿌리인 부자(附子)는 독성이 강해 사약(賜藥)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빨갛게 익은 열매를 한 입 넣었다가는 큰일납니다. 보기에는 탐스러워도 사람이나 동물에게..

바위수국

수국과 식물들은 범의귀과에 속하며 모두 헛꽃이 있어 꿀벌과 나비를 유인합니다. 사진은 바위수국(Schizophragma hydrangeoides)으로 줄기는 연약하나 목본(나무)으로 분류됩니다. 바위수국은 남해안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5월부터 6월에 걸쳐 개화합니다. 열매는 삭과로 익으면 과피가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입니다. * 사진 촬영지: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 바농 오름 입구

사약의 재료 천남성

조선시대 장희빈이 받아 마셨다고 알려진 사약(賜藥) 원료가 바로 천남성입니다. 천남성은 독성이 있어 혈류를 팽창시켜 과다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천남성은 속에 숲 속 그늘진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새싹이 놀라올 때에는 칼처럼 뾰족한 싹이 먼저 올라와서 서서히 입을 펴고 꽃을 피웁니다. 줄기는 푸른빛인데 보라색 얼룩무늬가 들어 있고 잎은 새 발가락 모양으로 5~11조각으로 갈라지고 갈라진 잎 조각은 긴 타원 꼴 또는 피침 꼴로 양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게 생겼습니다. 꽃잎을 가지지 않은 암꽃과 수꽃이 각기 아래위로 갈라져 막대기처럼 뭉쳐 있는데 대롱 모양의 큰 꽃받침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꽃받침에는 푸르고 흰줄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길이는 10cm 안팎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