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즐거움/가볼만한 제주 209

성읍민속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성읍마을은 올해로 조선조 세종 5년(1423년)에 정의현의 읍치(고을 수령이 관장하던 관아가 있던 곳)가 된 지 2023년에 600년을 맞이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제주도에는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3개의 행정구역(삼읍)이 설치되었는데 성산읍 시흥리부터 서귀포시 법환동까지 한라산 남쪽 지역은 정의현이라 불렀습니다.  성읍은 500여 년간 정의현의 군사·행정·교육의 중심지로 번성해 왔는데 일제강점기에 경제의 중심이 해안마을로 이동하면서 성읍은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성읍마을은 그 역사적 중요성이 부각되어 문화적 차원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제주도 시청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되었고, 이어 1984년 6월 중요민속자료 188호 국..

세계자동차박물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설 1610에 있는 국내 최초 개인소장 자동차박물관입니다. 2008년 4월에 개관한 이 자동차박물관은 아시아 최초 개인 소장 자동차박물관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클래식 자동차, 스포츠 자동차 및 한국자동차 100여 대가 다양한 스토리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전기자동차체험, 꽃사슴&토끼 먹이주기 체험, 곶자왈 힐링로드가 마련 되어있어 즐거움을 더합니다. 세계 클래식 자동차 100여 대를 한곳에 21세기로 들어선 지금, 지구상에는 약 9억대의 자동차가 운용된다는데 인류 최고의 발명품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자 꿈과 미래입니다.

도두봉

제주국제공항 북쪽에 있는 도두봉은 오름이 높지 않지만 해안도로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도두봉은 해발 63.5m로 오름은 높지 않지만 지질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관입암을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관입암 경계면에는 뜨거운 용암이 응회암층을 뚫고 관입할 때 생겨난 열변질구조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도두봉 정상은 분화구가 없이 평평한데 북쪽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제주국제공항이 보입니다. 도두봉에는 여러군데 포토존이 있는데 뭐니뭐니해도 오름 정상 서쪽에 바다를 배경으로 찍는 곳이 제일 인기가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밀리는 곳입니다. 오름의 북쪽과 서쪽 둘레길을 걷다 보면 바다와 도두봉 부두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도두봉은 올레길 17코스..

저지오름

제주특별자치도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저지오름은 저청초등학교에서 북서쪽에 위치합니다. 해발고도가 239m, 비고 100m, 분화구 둘레가 약 900m, 깊이가 약 60m쯤 되는 매우 가파른 깔때기형 산상분화구를 갖고 있는 화산체입니다. 저지오름은 산허리와 정상에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더운 여름철에 걷기에 참 좋습니다. 오름 각 사면에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며 잡목과 함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분화구안에는 낙엽수림과 상록수림이 울창합니다. 저지오름(楮旨岳)이란 명칭은 마을이름이 '저지'로 되면서 부터 생긴 한자명인대 이전에는 '닥몰오름'이라 불렀습니다. 닥몰오름이라 부른 이유는 예전에 닥나무(楮)가 많았다는데서 연유한 것인대 지금은 닥나무는 찾아볼 수 없고 해송이 울창합내다. 저지오름은 다은 이..

제주는 오키나와의 교훈을 삼아야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일본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늘 긴장의 연속입니다. 일본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오키나와를 많이 찾으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본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 인기가 있는 여행지입니다. 그래서 많은 일본인들이 오키나와를 찾으면서 지역 감염이 심각해졌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5월 23일을 기하여 6월 10일까지 무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의 특별 조치법에 근거하는 긴급 사태 선언을 오키나와현에 발령했습니다. 오키나와는 긴금 사태에 준하는 선언에 대비하여 대책을 강구하는 「만연 방지등 중점 조치」를 4월 12일부터 적용해 왔지만, 신규 감염자의 증가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주류나 노래방을 제공하는 음식점에 휴업을 ..

괴오름과 폭낭오름

제주시의 괴오름과 폭낭오름은 새별오름 동쪽에 북돌아진오름과 인접한 오름입니다. 이 두 오름은 집입로를 찾기 힘들어 사람들이 그다지 찾는 곳은 아닙니다. 다만 북돌아진오름 바로 동쪽과 동남쪽에 있기 때문에 오름동우회에서 한꺼거번 세 오름을 등방하기 위하여 찾는 정도입니다. 괴오름은 오름의 전체적인 형상이 구부러진 고양이 등을 닮은 데서 유래했는데 높이 653.3m, 둘레 2,600m, 총면적 37만 9587㎡ 규모의 기생 화산으로 북쪽을 향해 입구가 벌어진 말굽 형태의 분화구가 있습니다. 상산이 우거진 좁은 등반로를 따라 오름 정상에 올라도 나무가 우거져 사방을 조망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폭낭오름은 팽목악(彭木岳) 또는 팽악(彭岳)이라고도 불렀는데 '폭낭'은 팽나무의 제주 고유어입니다. 과거에 이 오름..

바리메오름 등반

바리메 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위치한 오름입니다. 바리메 오름 바로 옆에 작은 바리메 오름도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는 오름입니다. 바리메 오름과 산봉우리 모양이 절에서 사용하는 그릇인 '바리때'와 같아서 '바리메'라 부릅니다. 바리메 정상에 오르면 원형 분화구가 있고 정상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어느 쪽으로든 한 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 바리메 오름을 오르고 내리는 길에는 고무 매트를 깐 곳이 군데군데 있어 비나 내려 땅이 축축한 날에는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가끔 정상에서는 멧돼지를 만날 수 있으나 사람을 보면 도망을 가 버리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리메 오름 정상에서 동쪽에 노꼬뫼 오름과 멀리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바리메 오름에서 내려와 비포장..

상고대가 핀 한라산

벚꽃이 필 무렵에 한라산에 상고대가 피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어제 저녁 제주 시내는 안개비가 오는 가운데 상당히 추웠는데 한라산에는 상고대를 만들었습니다. 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하거나 0℃ 이하로 급낸각된 안개‧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수목이나 바위 등에 달라붙어 동결하여 순간적으로 생긴 얼음입니다. 상고대는 백색 투명의 덩어리로 부서지기 쉬우며 바람이 강할수록 크게 자라 새우꼬리와 같은 모양을 만듭니다. 3월말이 다 되어가는데 비 날씨에 기온이 내려가자 이례적으로 상고대가 핀 한라산은 날씨까지 맑아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검은오름(연동)

제주도에는 검은오름이 세 개 있는데 조천읍 선교로 569-36에 있는 오름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사전 예약을 거쳐야만 오를 수 있는 오름입니다. 이 외에 한림읍 금악리와 제주시 연동에도 검은오름이라 불리는 오름이 있습니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검은 오름은 한라수목원 바로 남쪽, 즉 오라 골프장 바로 서쪽에 있는 오름입니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검은오름은 높이는 438.8m, 비고 129m, 둘레는 3,202m, 면적은 702,094㎡, 폭은 1,033m이며, 모양은 원추형 화산체로 아무때나 오를 수 있습니다. 연동에 있는 검은 오름은 오름 대부분이 삼나무와 소나무가 덮여져 있고 숲이 무성하게 덮여 있어 검게 보인다 하여 거믄 오름, 검은 오름이라고 불리는 설과 풍수지리설상 거문고 형태라는 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