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이 걸었잖아요.
돌아가기에는 이미 지친 길을
우리는 오래 걸었잖아요
울퉁불퉁 불편한 길을
우리는 멀리 걸었잖아요
끝이 안 보이는 아득한 길을
우리는 자주 걸었잖아요
힘들고 고달픈 길을
우리는 바쁘게 걸었잖아요
지칠 줄 모르고 험난한 길을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는 길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이지만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모든 짐 내려놓고 걱정도 뿌리치고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