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옥상별빛 2020. 3. 31. 07:48

우리는 많이 걸었잖아요.

돌아가기에는 이미 지친 길을

 

우리는 오래 걸었잖아요

울퉁불퉁 불편한 길을

 

우리는 멀리 걸었잖아요

끝이 안 보이는 아득한 길을

 

우리는 자주 걸었잖아요

힘들고 고달픈 길을

 

우리는 바쁘게 걸었잖아요

지칠 줄 모르고 험난한 길을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는 길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이지만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모든 짐 내려놓고 걱정도 뿌리치고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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