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동지입니다. 예로부터 동지란 생명의 상징인 태양의 힘이 가장 약해지는 날이라 하여 죽음에 가장 가까운 날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액운을 막기 위하여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먹었습니다. 팥은 귀신과 액운을 물리치는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지 때 팥죽을 쑤어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고 일본에서는 동지 음식하면 단호박입니다. 냉동기술이 없던 시절 호박은 상온에서도 비교적 오랜 기간 보존이 가능한 식재료였기 때문에 겨울에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습관이 동지에 호박을 먹는 것과 결부되었다고도 생각됩니다. 호박에는 소화되기 쉬운 전분이 많고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식이섬유 등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예로부터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