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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절반의 성공

옥상별빛 2021. 10. 22. 07:55

한국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에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에 사실상 성공했습니다.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거대한 수증기와 시뻘건 불기둥을 동시에 내뿜으며 이륙한 누리호는 지상 100m까지 수직 상승한 뒤 2분 후 59㎞ 지점에서 1단 추진체가 분리됐습니다.



이어 약 4분 뒤 191㎞ 지점에서 위성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고, 4분34초 뒤 258㎞ 상공에서 2단 로켓엔진도 정상적으로 분리됐습니다.

이후 3단 로켓의 추진력으로 인공위성 투입 고도인 지상 700㎞ 인근까지 우주공간을 비행한 누리호는 싣고 있던 위성모사체(dummy)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으나 인공위성을 목표궤도인 지상 700㎞에 안착시키는 것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누리호는 3단에 장착된 7t급 액체엔진이 예정보다 46초 빨리 꺼지면서 고도 700㎞에 도달한 위성모사체의 속도가 지구를 공전할 수 있는 초속 7.5㎞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모사체의 궤도 안착 실패 이유로 엔진 자체보다 압력 시스템이나 밸브의 문제에 더 무게를 두었는데 이번 누리호 발사 과정에 대한 조사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누리호를 여러 가지 형태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발사체 자체의 무게를 줄여야 하고 로켓을 다발로 묶어 추진력을 높이는 기술인 ‘클러스터’의 규모는 늘리고 부스터를 동체에 붙여 더 큰 위성을 올리는 방향의 성능 개량이 필요하다는 것이 큰 숙제입니다.

세계적인 우주 선진국들도 자체 개발한 첫 우주 발사체의 성공 비율이 27%에 불과한데 우리나라는 이날 단 첫번째 누리호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누리호는 엔진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300개 기업과 연구 인력은 250명이 동원됐고, 예산은 2조원 가량이 들어 갔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에 이어 열 번째로 발사체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한편 목표 궤도에 위성을 안착시킬 경우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일곱 번째로 1t 이상 실용급 위성 발사가 가능한 나라가 됩니다.

 

* 사진 출처: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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