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생활정보네요

오늘은 동지

옥상별빛 2021. 12. 22. 05:02

오늘은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동지입니다.

예로부터 동지란 생명의 상징인 태양의 힘이 가장 약해지는 날이라 하여 죽음에 가장 가까운 날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액운을 막기 위하여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먹었습니다.
팥은 귀신과 액운을 물리치는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지 때 팥죽을 쑤어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고 일본에서는 동지 음식하면 단호박입니다.

냉동기술이 없던 시절 호박은 상온에서도 비교적 오랜 기간 보존이 가능한 식재료였기 때문에 겨울에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습관이 동지에 호박을 먹는 것과 결부되었다고도 생각됩니다.

호박에는 소화되기 쉬운 전분이 많고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식이섬유 등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예로부터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식재료라고도 하며, 동지에 식사를 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도 생각됩니다.

중국은 땅덩어리가 너무 커서 지방마다 먹는 음식이 많이 다르지만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만두입니다.

중국의 북쪽은 만두를 먹고 남쪽은 새알심을 먹습니다.

특히 동지에 만두를 먹는 이유는 의사였던 장중경(張仲景)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장중경은 고향으로 돌아갈 때 눈이 펑펑 내리면서 귀가 짓물러진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장막을 치게 한 뒤 양고기와 고추, 그리고 추위를 쫓는 약재를 솥에 넣고 삶아 익혀서 건져낸 다음 밀가루로 귀 모양을 만들어 솥에 넣어 익혔다고 전해집니다.

장중경은 평생을 사람을 고치며 의술을 닦아 의성(醫聖)으로 불리는 사람으로, 교자(饺子)를 처음 만든 사람으로
만두의 역사에도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동지에 양고기나 혼돈이란 음식도 많이 먹습니다.

오늘 동짓날을 맞이하여 가내 액운을 물리치고 내내 무강장수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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