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933

월드컵 4강 주역 유상철을 추모하며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때 황선홍 선수의 첫 골에 이어 유상철 선수의 중거리 슛은 16강 진출을 예고하는 골이었습니다. 우리 월드컵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고 미국과는 1대 1로 비겼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당당히 2승1무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8강전에서 스페인마저 따돌리고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는데 그 뒤에는 유상철 선수 당신이 있었습니다. 키 183㎝의 탄탄한 체구에 강력한 체력을 지닌 필드 플레이어였던 당신은 골 감각과 헤딩, 수비 능력 등을 두루 갖춘 간팡 스타였습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때에는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 동점골을 넣었고 그해 K리그 득점왕(15골)을 차지하더니..

불명예를 안고 떠나는 벨기에 대사

주한 벨기에 대사가 서울의 한 의류매장에서 종업원을 폭행하는 아내의 동영상이 한국 누리꾼 사이에서 불타오르는 바람에 대사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서울에 있는 벨기에 대사관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피터 레스퀴예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의류매장 점원을 폭행한 혐의로 중도 하차했습니다. 피터 레스퀴에는 지난 3년간 주한 벨기에 대사의 직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해 왔다고 발표돼 있으나 현 상황에서는 더 이상 침착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에 벨기에 소피 윌메스 총리는 한국에 있어서의 레스퀴예 대사의 임기를 올여름으로 중단하는 것이 양국 관계에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해임했습니다. 문제의 동영상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 퍼졌는데 레스퀴예 대사의 부인은 중국인으로 相雪秋(63)인데..

대북전단금지법을 위반한 탈북자 단체

탈북자 단체 「자유 북한 운동 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30일, 북한을 향해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전단을 이번 달 25~29일 사이에 남북의 군사 분계선 부근에서 대형 풍선으로 살포했습니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5일부터 29일 사이 DMZ(군사분계선)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두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짜리 지폐 5000장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 단체가 살포했다고 하는 전단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비판해 「김정은을 인류가 규탄한다」라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10개의 대형 풍선을 이용해 50만 장 분량을 북한에 날려 보냈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대북전단금지법이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출판보도의 자..

단명하는 일본 스모 선수

일본의 한 스모 선수가 경기 도중 뇌진탕을 겪은 지 한 달 만에 28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아마노 미쓰키라는 본명이 있는 쿄류 씨가 급성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일본 스모협회가 17일 밝혔습니다. 쿄류 선수가 엎드린 채로 움직이지 못하고, 쓰러지고 나서 약 3분 후, 국기관내의 스모진료소에서 의사가 도착했고 히비키류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들것에 실어 씨름판을 내려 구급 이송했습니다. 일련의 대응에 약 6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일본 스모협회로의 늑장 대응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포로복싱에서는 의사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여 경기장에 상주하는데 일본 스모에도 씨름판 근처에 의사를 체재시키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모 선수들을 뇌진탕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실패했다는 비..

북한의 식량난 심각

북한 김정은은 북한이 심각한 식량 부족과 경제 불안에 직면해 있다는 인권 단체들의 경고에 따라 시민들에게 앞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당 회의에서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1990년대의 엄청난 기근과 비교하는 듯 심각한 상황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여름 두 차례의 큰 폭풍우를 인한 홍수로 발생하여 농작물 피해가 상당히 컸습니다.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도가 지난해 홍수와 태풍 피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식량 생산이 무려 30만톤 가량 급감했습니다. 다른 농촌지역 대부분의 주요 식량을 옥수수에 의존하는데 옥수수도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져 때로는 옥수수 1kg에 한 달치 임금 이상이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은 작년부처 북한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국..

진정한 리더란?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으로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 수도 서울과 제2의 인구를 자랑하는 부산에서 시장 보궐선거가 이루어집니다. 서울과 부산 모두 리더가 성추행 문제로 낙마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많은 예산을 들이며 리더를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4.7 보궐 선거는 우리가 그동안 리더를 제대로 뽑지 못한 죄(?)의 댓가를 치르는 셈입니다. 선거 때만 되는 분열되는 국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추스를까요? 이번 보궐 선거는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는 선거인데 언제면 이런 역사의 과오를 다시 밟지 않을까요? 이제 서울시장 보궐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가 마무리되어 발표가 되면 여당 박영선 후보 가운데 새로운 리더가 나옵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가..

해외 관중 없는 토쿄올림픽이라니?

이번 여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국제 관중이 일본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도쿄 2020 조직위원회가 토요일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도시공사(TMG), 조직위원회 도쿄2020, 일본 정부 등 5개국이 사실상 회의를 한 뒤 내린 결정입니다. "현재, 일본과 전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들의 COVID-19 상황은 여전히 매우 도전적이고 많은 변종 변종 변종들이 출현한 반면, 국제 여행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함에 따라 일본 국민의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

끊이지 않는 미얀마 국민들의 희생

미얀마 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죽어야 군부가 항복할까요? 미얀마는 2월 1일 군사 쿠데타 이후 시위에 휘말려 있습니다. 군부 지도자들은 지난해 선거에서 NLD가 압승을 거뒀지만 군 당국은 부정행위가 만연했다고 주장하며 민간인 지도자이며 민주민족동맹(NLD) 당 대표를 구금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정부를 전복시킨 이후 가장 유혈사태가 발생한 날 중 하루 동안 38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보안군이 시위대가 막대기와 칼을 휘두르며 총격을 가했습니다. 미얀마군은 중국 기업들이 공격을 받자 이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시위자들은 중국이 버마 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위 지도자 만 윈 카잉 탄은 그의 첫 공개 연설에서 시위자들에게 그가 "혁명"이라고 부르..

황혼 이혼만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 이혼이 지난해 처음으로 4만 건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유독 황혼 이혼만 급증했습니다. 전체 이혼 건수 중 황혼 이혼 비율도 38.8%로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 수치는 결혼 기간별 통계가 작성된 첫해인 1990년은 5.2%에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6512건으로 전년보다 4319건 감소했습니다. 결혼 9년차 이하 부부의 이혼은 3만 8270건으로 5004건 줄었고, 10~19년차 부부의 이혼은 2만 6902건으로 2209건 줄어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 4만..

인구를 늘리는 공약이 없는데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이 난립합니다. 대선, 총선은 물론이고 지방단체장 선거, 교육감 선거, 기초의원 선거, 심지어는 조합장 선거에 이르기까지... 그만큼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까요? 혹시 이름과 얼굴을 알려 더 높은 지위와 명예를 노린다면? 지역에서 연합청년회장을 거쳐 기초의원이 되고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일하다가 재선에 실패하면 시도지사 자리를 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약 그것마저 실패하면 정부 산하 기관장으로 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정치에 맛을 들이고 지위에 눈이 높아진 사람들은 아래를 쳐다볼 줄 모릅니다. 주위에서 누가 뭐라고 하든 오로지 위만 바라보고 가진 사람,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만 친분을 쌓으려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면 더 말을 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