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진정한 리더란?

옥상별빛 2021. 3. 23. 06:41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으로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 수도 서울과 제2의 인구를 자랑하는 부산에서 시장 보궐선거가 이루어집니다.

 

서울과 부산 모두 리더가 성추행 문제로 낙마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많은 예산을 들이며 리더를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4.7 보궐 선거는 우리가 그동안 리더를 제대로 뽑지 못한 죄(?)의 댓가를 치르는 셈입니다.

 

선거 때만 되는 분열되는 국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추스를까요?

 

이번 보궐 선거는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는 선거인데 언제면 이런 역사의 과오를 다시 밟지 않을까요?

 

이제 서울시장 보궐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가 마무리되어 발표가 되면 여당 박영선 후보 가운데 새로운 리더가 나옵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가 주 관심사이고 리더로서의 자질은 철저하게 심판받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털어서 먼지가 안 날 후보가 없겠지만 그 먼지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선거 전에 분명히 유권자가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당이나 야당이나 오로지 자기네가 내세운 후보의 당선만 바라며 상대 후보의 결점을 들추어 깎아내리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 리더로서의 조건, 자질, 자격 등을 평가했을 이 정도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찾아보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리더는 당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는 정당 정치를 하는 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큰 병폐입니다.

 

그렇다면 어렸을 적부터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오래 전부터 리더로서의 제반 자질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어느 날 갑자기 인기를 끌어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이미 늦었습니다.

 

돈 문제, 여자 문제, 자녀 문제, 부동산 문제 등등...

 

나중에 감추려 해도 어딘가에서 드러나고 맙니다.

 

진정한 리더는 조직 속에서 앞서가며 '나를 따르라는 자'가 아니고 조직 속에 동화되지만 아름다운 향기와 독특한 색깔을 나타내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리더를 자처한다면 다음의 네 관문을 통과하며 검증해 보세요.

 



<욕심의 문>

당신은 왜 리더가 되려고 하나요?

ㅡ 더 높은 곳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요?
ㅡ 당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려고요?
ㅡ 당신의 얼굴을 널리 알리려고요?
ㅡ 당신의 권력과 명예를 쥐려고요?
ㅡ 당신의 재력을 과시하려고요?
ㅡ 당신이 하는 사업을 번창시키려고요?
ㅡ 당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요?
ㅡ 당신의 존재 가치를 널리 알리려고요?

ㅡ 당신을 보며 수많은 사람들이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요?

ㅡ 당신을 태워다 주며 독방에 앉아 우쭐대는 태도를 드러내고 싶어서요?


이 가운데 어느 하나에라도 걸린다면 리더를 하려고 덤비지 마세요. 나라가 망가집니다.


<자격의 문>

당신은 리더기 될 자격이 있나요?

ㅡ 당신은 어렸을 적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었습니까?
ㅡ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떳떳할 정도로 청렴합니까?
ㅡ 주위 사람들이 모두 당신을 정직한 사람이라고 인정합니까?
ㅡ 당신은 법 없이 살 수 있을 정도로 결백합니까?
ㅡ 당신은 학창 시절부터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까?
ㅡ 당신과 당신 가족은 털어도 털릴 것이 없을 정도도 깨끗합니까?
ㅡ 당신은 잘못을 저지르면 즉시 사과를 하고 바로 고칩니까?
ㅡ 당신은 말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입니까?
ㅡ 당신은 매달 자선단체에 익명으로 기부를 하고 있습니까?
ㅡ 텔레비전에 불쌍한 아이를 소식에 접하면 도와주려고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까?

이 가운데 어느 하나에라도 걸린다면 리더를 하려고 덤비지 마세요. 사회가 병듭니다.


<자질의 문>

당신은 리더가 될 자질이 있나요?

ㅡ 리더와 보스의 차이를 알고 있습니까?

ㅡ 조직이 잘 돌아가게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습니까?
ㅡ 매우 부족함을 알고 부하에게도 적극 배울 용기가 있습니까?
ㅡ 늘 겸손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까?
ㅡ 조직의 발전을 위해 통찰력과 실행력을 지녔습니까?
ㅡ 인정이 많아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기를 좋아합니까?
ㅡ 자신에게 엄하고 남에게 관대합니까?
ㅡ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가까이 하며 배움을 통해 새로운 생각으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힘씁니까?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결여되어 있으면 리더가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조직이 망가집니다.


지금까지 다 통과했다면 마지막 관문입니다.


<양심의 문>


당신이 화장실에 갔습니다.
용변을 보고 세면대를 보니 물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당신이 진정한 리더라면 평소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ㅡ 못 본 체 하고 손만 씻고 나온다?
ㅡ 청소원을 불러 정리하라고 야단친다?

ㅡ 관계자를 불러 시정하라고 조언한다?
ㅡ 이제부터는 이런 곳에는 안 오겠다고 결심한다?
ㅡ 매번 아무 말없이 물기를 닦고 나온다?

 

 

과연 양심의 문을 통과할 수 있습니까?


이 땅에 리더가 되려는 사람은 많지만 양심의 문까지 통과할 수 있는 리더는 과연 없을까요?

 

우리 주위에는 화장실 세면대를 보면 항상 물기를 닦고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욕탕에 갈 때마다 흩어진 바가지를 항상 정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길가의 그 많은 쓰레기를 보며 일일이 줍지는 못해도 산행을 하면서 쓰레기 한두 개를 줍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적한 길가인데 길 가운데 돌멩이가 있어 사고가 날까 봐 살짝 옆으로 치우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겸손해서 리더로 나서기를 주저합니다.

 

설령 리더로 나선다고 해도 지지 세력인 당이 없기 때문에 누가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선행을 베풀면서도 남에게 알리지 않고 즐겁게 살아오는 사람들이야말고 이 땅의 진정한 리더입니다.

법보다 우선인 양심을 내세우며 살아가는 숨은 리더들처럼 막강한 당의 힘을 빌어 리더가 되려는 사람은 제발 앞으로라도 양심의 문까지 모두 통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진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