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 이혼이 지난해 처음으로 4만 건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유독 황혼 이혼만 급증했습니다.
전체 이혼 건수 중 황혼 이혼 비율도 38.8%로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 수치는 결혼 기간별 통계가 작성된 첫해인 1990년은 5.2%에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6512건으로 전년보다 4319건 감소했습니다.
결혼 9년차 이하 부부의 이혼은 3만 8270건으로 5004건 줄었고, 10~19년차 부부의 이혼은 2만 6902건으로 2209건 줄어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 4만 1340건은 2894건으로 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화로 스테이 홈 시간이 늘면서 이혼도 증가할 것이라는 코디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뜻하는 코빗(Covid)과 이혼(Divorce)의 합성어)의 예상은 빗나간 반면 황혼 이혼은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신형 코로나에서 설이나 추석을 시댁 등에서 보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결혼 20년 미만 부부의 이혼이 줄어든 것 같은데 황혼 이혼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자녀 교육, 결혼 등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이유는 오랜 세월 부당한 대우를 참아주고 살다가 뒤늦게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요새는 '이혼'이라는 유행가도 있는데 혹시 이런 노래가 부부 사이를 갈라 놓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밥을 먹고 티브일 보고 잠을 자고 사는 일들
모두 다 너 없이 하고 싶어졌어
사랑한다 의미 없는 말버릇도 건조한 입맞춤도 관둘래 그만 헤어지자
놀라지는 않았겠지 왜냐고 묻지도 않지 잘못된 건 하나니까
편하고 오래된 사랑 잘 가라 난 떠난다
이대로 살 순 없어 미안해 넌 착한 사람
어디서든 행복해라 더 이상 우리를 가두지 말자 더 이상 서로를 속이지 말자
시간이 흐르면 후회할 날 오겠지 혼자라는 두려움에 또 펑펑 울겠지
하지만 널 떠난다 의리로 살지 말자
걱정 마 난 강한 사람 어디서든 잘 살 거야
더 이상 자신을 가두지 말자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말자<생략>
*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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