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 일본에 건너가 유학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삼성은 일본에서 TV 브라운관을 수입해서 칼라 텔레비전을 파는 정도의 기술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일본에는 쏘니, 미쯔비시, 히타치, 토시바 등 유명한 전자회사가 10개가 넘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끔 일본의 전자상가에 가면 텔레비전은 물론 카세트 녹음기, 워크맨 등 갖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의 삼성 전자제품은 일본에 내놓기에는 너무나 보잘 것 없었고 '삼성'이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39년이 지난 지금 삼성은 일본의 모든 전자회사의 매출액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삼성의 기적은 여기에서 긑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20일 발표한 ‘글로벌 세계 100대 브랜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