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정신 못 차리네 195

2022년 수능 혼란

2022년 수능이 첫 통합형 수능이 불수능과 결합하면서 사상 초유의 혼란으로 커졌습니다.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명확히 알 수 없는 깜깜이 입시인데다 출제오류 논란까지 겹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한치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번 후능은 통합형 수능의 구조적 문제를 두고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은 점, 난이도 조정 실패, 출제오류 논란 등 어느 것 하나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수능은 만점자가 10년만에 최저치인 1명을 기록했고,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조차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난 수준인 6.25%로 나타났습니다. 수능 만점자는 2013수능 6명, 2014수능 33명, 2015수능 29명, 2016수능 16명, 2017수능 3명, 2018수능 15명, 2019수능 9명, 2020수능..

학교가 성추행하는 사각지대

일본에서 학교 교사들이 제자를 성적 욕구의 표적으로 삼는 비열한 행태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방과후의 교실에서 열쇠를 걸어 여아를 외설 행위를 했다고 해서, 일본 경찰청은 이번 달, 강제 외설과 감금 용의로 도내의 초등학교 교사를 체포했습니다. 강제 추행과 감금 용의로 체포된 교사는 수도 동경 이타바시구립 초등학교 교사 타카하시 요시유키 용의자(29)로 학교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스탬프를 가지고 있거나 수업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거나 하는 등, 즐겁게 수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 아이의 흥미 관심을 끄는 궁리에 힘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견, 열심히 아동들의 지도에 임하고 있던 타카하시 용의자. 하지만, 초임지인 동교에 근무하기 시작한 지 불과 1년반이 지난 작년 10~12월경, 사건은 일..

핵무기에 투자한 9개 나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에 따른 방역비, 접종비, 재난지원자금 등에 쓰일 돈이 많을텐데 핵 보유국 9개 나라는 핵무기 구입에 한화로 총 80조 이상 썼습니다. 국제 NGO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의 핵무기 보유국들은 지난해 무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쳐 경제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서도 핵무기 관련에 전년대비 14억 달러증가한 총 720억달러(약 80조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합니다. 2017년 노벨 평화상(Nobel Peace Prize)을 수상한 핵무기 폐기 국제캠페인(ICAN)이 새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보유 9개국이 계속 핵무기 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9개국 총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미국으로 지난해 전체 지출액은 군사비의 약 5%인 374억달러(약 4조 1000억엔)..

가정을 파탄시킨 여자 도둑

작년 중국 청도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청도의 한 백화점에서 왕모씨는 아내와 옷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월 3일 밤 9시 왕씨가 문을 닫으려 하자 한 여자가 옷을 뒤지고 있었습니다. 왕씨는 물건을 훔치는 여자 도둑이 의외로 예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여자 도둑에게 말했습니다. "빨리 말해, 왜 우리 옷을 훔쳤어, 빨리 말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어!" 그러자 여자 도둑은 "신고만 하지 않으면 시키는대로 뭐든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씨는 응큼한 마음을 먹으면서 "진짜?" "물론 진짜죠." 여자 도둑이 말했습니다. 그날 밤, 왕씨는 아내도 친정에 가고 없으니 신나서호텔에서 여자 도둑과 하룻밤 풋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여자 도둑은 일어나자마자 왕씨에게 ..

인재 교통사고 왜 못막나?

지난 4월 6일 제주대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형 참사로 이어졌는데 사고 차량은 2016년식으로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40만 km를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한라봉과 천혜향을 싣고, 평화로를 거쳐 산록도로와 어승생악을 지나 관음사에서 제주대학교 사거리를 제주항으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사고 차량의 주행고리를 계산해 보니 6년은 2190인데 하루 평균 182km 이상을 주행한 셈이었습니다. 사고 트럭은 그동안 과적을 수시로 했으나 차량점검은 소홀히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지난 1월 말까지 사고를 낸 화물운송업체 소속 4.5t 트럭을 운전했다는 A씨는 이 트럭을 몰면서 생사가 오갈 ..

잿더미가 된 내장사 대웅전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 있큰 사찰들은 다 국보급입니다. 지금은 환경을 파괴시킨다며 사찰 건축 허가를 받기 힘들지만 신라시대 이후 전국 명산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찰들은 오래 보전해야 할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그런데 내장산의 사찰인 내장사 대웅전이 지난 5일 밤 방화로 전소됐습니다.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여 오후 7시 53분께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대웅전 안은 목조이고 인화 물질을 뿌려 화재를 일으켰기 때문에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승려들끼리 다툼이 있은 후 방화범이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5..

출산율이 떨어져 걱정이어요

과거 1980년대에 한 유명강사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 실시한 정책 가운데 가장 성공한 것은 가족계획 정책입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가장 실패한 정책이 가족계획 정책이 되어버렸습니다. '딸 아들 안부럽다 한 명 낳아 잘키우자' 당시 방송에서는 두 명 이상 낳으면 마치 죄인 취급을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지로 세번째 자녀부터는 출산을 해도 의료보험 혜택을 주지 않으며 차별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1990년대부터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도 출산을 걱정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폐교되고 젊은이들이 도시로 집중하며 일손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면서 뭔가 잘못 돌아간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출산을이 많이 떨어졌고 결혼을 한 신혼부..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제주

코로나바이러스로 온세계가 국제간의 이동을 멈추었습니다. 반 만 년 역사 이래 이런 멈춤은 처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그동안 인류가 축적해 온 문화를 송리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당분간 국제 여행은 꿈도 꾸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다만 국내 여행은 나라 안에서 몇 달만 조심하면 안심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유지하다 다시 세자리수로 올라가고 또 잠시 내려 왔다가 올라가기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여행을 즐길 때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을 막기 위하여 성묘도 대행하고 추석때 고향 방문, 친지와의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심각성을 누..

산업스파이 처벌은 강화되어야 한다

국가의 경쟁력은 기술에서 나옵니다. 기술은 다른 생산요소에 비하여 개발이 쉽지 않지만 제품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무형의 정보이기 때문에 쉽게 외국에 유출될 수 있습니다. 나라마다 자기네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을 빼내기 위하여 비인간적인 짓까지 일삼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국가는 물론 기업에서도 다른 산업 기술을 내부적으로 입수하려고 힘쓰고 반대로 몰래 유출하는 산업스파이 활동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특정 기술을 소유한 기업에 특허나 설계도가 유출되어 해당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산업스파이 문제는 사회적 문제를 뛰어넘어 국가간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산업스파이들은 보통 해당 회사의 공식 보도자료와 간행물, 보고서 등 공개되어 있는 자료에서 산업 기밀을 수집하는 방법이..

수준이 너무 낮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만년 우승 후보이던 SK 와이번스가 구단 최다 11연패의 내용을 보자니 팬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감이 아니라 배신감을 느낍니다. 김광현이 없다고 올해 경기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최병룡, 박정배 등의 계투진이 없고 박희수가 부상에서 허덕이다 돌아와도 속수무책입니다.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제구력 난조로 툭하면 볼넷을 허용하며 자멸의 질을 자초합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연승을 할 수도 연패를 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경기 내용입니다. 한 게임에 에러를 4개 이상 하고 볼넷을 무려 16개나 주는 것은 야구가 아닙니다.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에 허덕이고 야수들의 수비 불안도 문제입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 유격수가 실수하면 1루수도 따라 실책을 범하고 3루수와 포수까지 실택 대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