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 있큰 사찰들은 다 국보급입니다.
지금은 환경을 파괴시킨다며 사찰 건축 허가를 받기 힘들지만 신라시대 이후 전국 명산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찰들은 오래 보전해야 할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그런데 내장산의 사찰인 내장사 대웅전이 지난 5일 밤 방화로 전소됐습니다.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여 오후 7시 53분께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대웅전 안은 목조이고 인화 물질을 뿌려 화재를 일으켰기 때문에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승려들끼리 다툼이 있은 후 방화범이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승려를 방화 용의자로 체포했다는데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경건하고 청렴하게 살면서 신도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승려들이 이권 다툼에 혈안이 되어 홧김에 문화재에 불을 질렀습니다.
다툼은 말로 해결해야 하는데 감히 문화재에 방화를 하다니 이것은 정말 말이 안됩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밤 입장문을 통해 "종단 소속 승려가 술을 마시고 고의로 불을 지른 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출가수행자로서 최소한의 도의마저 저버린 행위"라며 "방화를 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종단 내부 규율인 종헌 종법에서 정한 최고수위의 징계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교구본사인 선운사도 출가수행자로서 탐진치 삼독의 번뇌를 끊지 못하여 고의로 방화를 한 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탐진치[貪瞋癡]: 탐욕(貪欲)과 진에(瞋恚)와 우치(愚癡)인데 그칠 줄 모르는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 번뇌는 열반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되므로 세 가지 독이라 합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한편 내장사 대웅전은 6.25전쟁 때 전소하여 중건하였는데 2012년 전기 화재로 잿더미가 되었고 이번에는 방화로 다시 잿더미가 되는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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