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수능이 첫 통합형 수능이 불수능과 결합하면서 사상 초유의 혼란으로 커졌습니다.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명확히 알 수 없는 깜깜이 입시인데다 출제오류 논란까지 겹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한치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번 후능은 통합형 수능의 구조적 문제를 두고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은 점, 난이도 조정 실패, 출제오류 논란 등 어느 것 하나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수능은 만점자가 10년만에 최저치인 1명을 기록했고,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조차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난 수준인 6.25%로 나타났습니다.
수능 만점자는 2013수능 6명, 2014수능 33명, 2015수능 29명, 2016수능 16명, 2017수능 3명, 2018수능 15명, 2019수능 9명, 2020수능 15명, 2021수능 6명인 것을 봤을 때 올해는 단 한 명뿐입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어렵게 출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지만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셈입니다.
불수능과 더불어 올해 도입이 예고됐던 첫 통합형 수능 자체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3월학평 당시 교육업계에선 수학 선택과목 유불리에 더해 영어 간접연계100% 출제 영향으로 인문계열의 수시 수능최저 충족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고, 인문계열 대상으로 수능최저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출제위원장은 쉽게 출제했는데 수험생들이 어렵다는 반응이라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두 차례의 모평을 치르고도 수험생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명백한 난이도 조정 실패라고 보여집니다.
‘코로나 2년’을 보내며 오랜 기간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수능 출제에서는 난이도는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출제오류 논란까지 번졌는데 생명과학Ⅱ 20번 문제를 두고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태로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올해 수능이 2015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 체제로 치르게 됐음에도, 사실상 문이과 구분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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