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즐거움 2375

깨끗한 홍콩 바다

4면이 바다인 청정 제주 바닷가도 가까이에 가 보면 바닷물에 떠 밀려와 쌓여진 쓰레기 때문에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어망이나 스티로폼 부표는 사나운 파도에 떠 내려온 것이라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어부나 관광객들이 버린 각종 페트병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제주자치도에서는 수시로 바닷가를 청소하지만 시시각각으로 몰려드는 쓰레기를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너무 오래 방치된 쓰레기들은 바위 구멍에 꽉 물려 있어 떼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홍콩의 바닷가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음에도 홍콩의 바닷물이 너무 깨끗합니다. 그런데 홍콩은 불과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홍콩의 빅토리아 하버는 악취를 풍겼습니다. 홍콩의 산업이 팽창하면서 ..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성공한 아이슬란드

유럽의 가장 북쪽에 있는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요즘 술집과 식당이 만원입니다. 생활속 거리두기로 일상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없는 우리들과는 달리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밖에서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주상절리를 가져 장관을 이루는 지질학적 명소는 관광객들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지금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없는 마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기분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이슬란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이슬란드 정부에서는 제주도 인구보다도 적은 35만 명 가량의 인구를 가지고 있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해도 추적을 통해 통제하기가 쉬웠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정부의 엄격한 통제 덕분에 4월말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거의 없어져 6월 15일 국경을 다시 열..

우주선에서 보내온 별들

미국 나사에서 쏘아 올린 뉴 호라이즌스 우주선은 지구에서 43억 마일 떨어진 지점으로부터 근처의 별들의 이미지를 포착하여 전송에 왔습니다. 뉴호라이즌스가 포착한 영상을 무선신호를 통해 지구로 전송했되었는데 이 신호는 빛의 속도로 이동했고 약 6시간 반 후에 지구에 도달했습니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앨런 스턴 행성과학자 수석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지구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뉴 호라이즌스가 외계 하늘을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우주선은 보이저 탐사선처럼 성간 우주로 향하는 항로를 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5년 명왕성과 위성을 지나 2019년 1월 아로코스로 알려진 멀리 떨어진 카이퍼 벨트 물체를 비행했습니다. 4월에 뉴호라이즌스는 지구..

구룡마을 재개발

70년대 말 영등포에 판자촌을 보고 수도에도 빈민촌이 있다는 것에 놀랐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한창 지난 후 2017년 서울에서 몇 개월 거주할 당시에 강남에 구룡산과 대모산을 탐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잘못 들어 판자촌으로 내려왔는데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새로 개발된 강남에 판자촌이 있다는 사실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쓰레기가 투척되어 있고 오·폐수 처리도 안되는 곳이 이렇게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이 구룡 마을이고 사유지에 무허가 판자촌이 밀집해 있는데 강남구청에서 어쩔 수 없어 방치해 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서울시에서도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재개발하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쳐 지금까지 놔둔 것 같습니다. 그런데 ..

벌초를 하며

우리는 조상 때부터 하던 대로 청명이나 추석이 가까와지면 벌초를 합니다. 하지만 벌초는 꼭 정해진 기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고 어버이날에도 다녀 오고 잡초가 길게 자랄 때마다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청명 때 한번 하고 5월말에 또한번 벌초를 하였습니다. 부모님 산소는 물론 고조부 산소에서부터 백보, 백모, 숙부, 숙모 , 사촌 형수 산소까지 모두 12기를 혼자서 벌초를 하였습니다. 예초기 쓰는 것이 서툴어서 힘들었지만 세 시간에 걸쳐 벌초를 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하였습니다. 아직 여름이 되지 않아 덥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제 8월말에 한번 더 하고 추석이 다가올 무렵에는 친척들과 함께 벌초를 할 계획입니다. 같이 벌초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마음에서 우러러나와 자발적으로 함께 ..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없는 베트남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천, 수만 명이 죽었는데 우리나라는 물론, 대만, 홍콩, 베트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9,7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베트남은 대단한 성공을 거둔 나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고 매년 수백만 명의 중국 방문자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망자도 보고하지 않았고 5월 30일토요일에는 328명의 확진 환자만 있습니다. 베트남이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덜 발달된 의료 시스템을 가진 중저소득 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주목할 만한 나라입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가 8명에 불과해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하는데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트남은 3주간의 전국적인 ..

인생은 100세부터?

줄리아 호킨스 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103세입니다. 1916년생이신 호킨스 할머니는 미국 뉴멧기코주 앨버커기에서 열린 전국 시니어 체육대회에서 100m 달리기 경기에서 46.07초로 100상 이상의 연령대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호킨스 할머니는 100살때부터 달리기를 배워 지금까지 세차례나 선계신기록을 기록하셨습니다. "내 나이에 달릴 수 있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호킨스 할머니의 우승 소감입니다. 흰 곱슬머리를 가진 수다스러운 104세의 줄리아 호킨스씨는 종종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즈에 사시는데 스피드에 대한 욕구가 대단하여 동 연령대에서 두 개의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호킨스는 그녀의 인생의 대부분 동안 사이클 선수였고 그녀가 100살이 된 후 ..

부부의 날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춤해지니까 주말에는 결혼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랑을 맹세하며 하객 앞에서 백년해로를 약속하지만 평생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요? 사고나 병으로 혼자가 되는 것은 운명이지만 파혼이라는 비극으로 치닫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면 모든 것이 장미빛으로 보일 것 같지만 남녀간의 성격 차이로 시집과 처갓집 부모님과 형제 자매 문제로 돈과 직장 문제로 틀어져 결국 이혼으로 이어집니다. 그런가 하면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남몰래 바람을 피우다 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구 천 명당 2.2건이 이혼한다는데 우리 부부는 화목한지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털어놓고 서로 믿고 이해하고 참으며 살면 살아지는데 자식이 딸리면 그래도 버티는데 자식이 없으면 쉽게 헤어..

1국2체제 거부한 차잉원 총통

대만의 정권은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민주진보당이 잡고 있습니다. 올해 1월의 총통 선거에서 재선된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 취임식이 20일 오전, 타이베이 시내의 총통부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총통 대변인은 이날 취임사에서 베이징 당국이 1국2체제로 대만을 왜소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정권이 홍콩 마카오와 마찬가지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대만을 중국의 주권하에 두겠다는 주장을 재차 거부하고 동시에 대만해협의 현주소를 바꾸지 않는 원칙을 견지할 뜻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인사 초청 및 축하식, 만찬 없이 규모를 축소했고 행사장에서는 해외 정상과 주요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 비디오가 상영됐습니다.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코흘리개 어린 시절 아무 것도 모르는 저를 사랑과 채직으로 가리쳐 주신 초등학교 선생님! 세월이 많이 흘러 존함조차 많이 잊혀진 지금 여러 선생님들을 추억해 봅니다. 당시 학교는 도서실도 과학실도 없어 시설은 보잘 것 없었고 냉난방도 안되어 추위와 더위에 떨었지요. 학생들은 왜 그리 많은지 칠판 앞에서 세 줄 까지는 세사람씩 앉아 몸도 가누지 못하고 글도 제대로 못썼지요. 급식실도 없어 집에 밥을 먹으러 갔다 오는 길에 잠자리를 잡다가 5교시 수업에 늦어 야단 맞기도 했지요.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 놀 곳이 없는 아이들은 교사 뒷 공간에서 구슬치기를 하면서 새까만 손으로 글씨를 쓰곤 했지요. 중학생이 되자 처음으로 운동화를 신었고 교복을 입었던 것과 그리고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 아이들과 만났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