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즐거움 589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오름으로 비고가 382.4m나 됩니다. 다랑쉬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에 걸쳐 있는데 정상 안의 분위구는 깔대기 모양으로 움푹 패여 있으며 둘레는 1.5㎞ 깊이는 115m나 됩니다. 전설에 의하면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줌씩 놓은 것이 제주의 오름인데 다랑쉬오름의 분화구는 흙을 놓자 너무 두드러져서 손으로 탁 친 것이 너무 패여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랑쉬오름 사면에는 크가 큰 나무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름을 오르다가 동쪽을 조망하면 나즈막한 오름이 한눈데 들어오는데 바로 아끈다랑쉬오름입니다. 아끈다랑쉬오름의 ‘아끈’은 제주말로 ‘버금가는 것’ ‘둘째’라는 뜻으로 아끈다랑쉬는 작은 또는 새끼 다랑쉬입니다. 이 아끈다랑쉬는 198m 높이에 둘레 약..

어리목 등반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하는 코스는 성판악, 관음사, 돈네코, 어리목, 영실의 5개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는 정상인 백록담까지 갈 수 있지만 나머지 코스는 정상에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리목이나 영실로 등산하는 사람들은 보통 윗세오름(해발 1700m)까지 왔다 가거나 2.1km 더 떨어진 남벽 분기점까지 왕복하기도 합니다. 돈네코로 올라와도 결국 남벽 분기점이 끝입니다. 어리목이나 영실 코스는 거리가 5km가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물론 사전 예약 같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리목이나 영실 코스는 대중교통 240번을 타면 되는데 한 시간에 한 대씩 운행하고 있어 제주시외버스 터님널을 이용하지 않고 중간에서 타려고 하면 만원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편 어리..

주말의 한라산

주말을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한라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날씨가 흐려 한라산에 가도 풍광이 별로일 것 같았는데 어리목 등반로로 사재비동산을 지날 때 구름 속에서 해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한라산 봉우리도 보이고 주위에 눈꽃도 많이 피어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해발 1200m가 되다 보니 귓가를 스치는 칼바람에 걷기는 힘들어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난쟁이아욱

난쟁이아욱(Malva neglecta)은 아욱과의 두해살이풀로 유럽 및 서아시아 원산의 두해살이풀입니다. 난쟁이아욱은 비옥한 땅에서는 줄기는 길이가 7~80cm까지 자랍니다. 원뿌리에서 수많은 줄기가 나와 땅위를 기며 비스듬히 솟아오릅니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는데 잎의 길이는3~8cm이고, 잎몸은 원형으로 지름 2~3.5cm입니다. 꽃은 5~9월에 3~6개가 잎겨드랑이에서 뭉쳐 원뿔모양꽃차례로 자주빛 또는 분홍빛으로 개화합니다. 열매는 12~15개의 분과로 이루어지고, 편평하며 지름이 5~6mm입니다. 분과의 표면에는 털이 많고 열매가 익으면 꽃자루가 10~20mm까지 길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난쟁이아욱이 중부지방 이남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편 식용으로 재배하는 아욱과 달리 잎이 매우 작기 때문에 쉽..

천아계곡

제주도는 위도상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가을 단풍 명소는 별로 없습니다. 한라산 어리목에서 영실로 가는 길에도 단풍나무는 있지만 붉게 물들기도 전에 전부 말라버립니다. 그래서 단풍 구경을 하려면 천아계곡을 많이 찾는데 이곳은 그나마 단풍나무가 많습니다. 천아계곡은 240번 시외버스를 타고 어리목에 가기 전인 천아유원지 입구인 한라라둘레길 입구에 내리면 됩니다. 입구에서 천아 계곡까지는 약 2km가 되는데 차를 차를 몰고 간다면 천아계곡에 주차장이 좁기 때문에 길가에 세워야 합니다. 단풍철에는 많은 차가 몰리므로 자칫하면 빠져나오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천아계곡에 이르면 군데군데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를 찾을 수 있는데 일교차가 커야 잘 물든 단풍나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천아계곡에는 많은 ..

석잠풀

석잠풀(Stachys japonica Miq.)은 목련강(Magnoliopsida), 꿀풀목(Lamiales), 꿀풀과(Lami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석잠풀은 전국의 산과 들, 습기가 있는 곳에 흔하게 자라는데 땅속줄기는 희고, 길게 옆으로 뻗습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80cm 정도입니다. 잎은 마주나며, 피침형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도 없습니다. 꽃은 6~10월에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6~8개씩 층층이 돌려나며, 연한 자주색을 띠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지: 서귀포시 고근산 부근

한라산 남벽 분기점

한라산 봉우리는 보는 방향에 따라서 모양이 매우 다릅니다. 어리목이나 영실 코스로 윗새오름에 도착한 다음 다시 동남쪽으로 40분 정도 걸으면 남벽분기점에 도착합니다. 남벽분기점을 가며 한라산 봉우리를 바라보면 장관입니다. 특히 4월말 철쭉이 필 때에는 경치가 매우 빼어난 곳입니다. 한편 남벽분기점을 지나 남쪽으로 계속 내려오면 돈네코에 이릅니다.

군산오름

군산오름은 서귀포시 창천리 남쪽에 위치하는 오름으로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채입니다. 이 오름에는 용 머리의 쌍봉 모양처럼 솟아오른 두개의 뿔바위가 있으며, 동남 사면에는 애기업게돌 모양의 기암괴석이 서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창천리에 동서 두 코스가 있고 대평리에서는 거의 정상까지 차량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오름 정상에서는 북쪽의 한라산에서 동쪽의 중문관광단지, 서쪽의 산방산과 송악산, 남쪽의 최남단 마라도까히 볼 수 있습니다. 산 중턱에는 곳곳에 샘물이 나는 곳도 있습니다.

귀화식물인 만수국아재비

언제부터인지 들녁에 나가면 이상한 풀들이 가득해졌습니다. 소위 귀화식물인데 이런 식물들은 대개 종자가 바람에 날려 퍼지고 키가 커서 일조량을 빼앗아가며 식물들의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토종이라로 알고 있던 식물 중에 도꼬마리, 개비름, 흰명아주, 쑥, 바랭이, 방동사니, 닭의장풀, 강자지풀은 이미 생태계를 교란해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개항 이후 들어온 신귀화식물에는 망초, 개망초, 토끼풀, 달맞이꽃, 애기수영, 털비름, 창질경이, 서양금혼초, 큰개불알풀, 돼지풀, 자주괭이밥, 미국자리공, 서양등골나물, 양미역취, 가시박, 만수국아재비 등 수없이 많은 종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덩굴식물인 가시박은 강가에서 한번 싹이 트면 주변 초본은 물론 목본까지 타고 올라가 ..

탐스러운 천남성 열매

지금 숲에 들어서면 여기저기에 빨갛게 익은 열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천남성(Arisaema amurense Maximowicz var. serratum Nakai)인데 우리나라 각처 숲의 나무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천남성 꽃은 5~7월에 녹색바탕에 흰선이 있는 깔대기 모양으로 피고 가운데 열매는 10~11월에 붉은색으로 포도송이처럼 달립니다. 천남성 열매와 구근은 유독성 식물로 쓰이는데 기록에 의하면 장희빈에게 내린 사약은 바로 천남성으로 조제한 것이라 합니다. 천남성은 일명 호장(虎掌)이라 하는데 뿌리인 부자(附子)는 독성이 강해 사약(賜藥)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빨갛게 익은 열매를 한 입 넣었다가는 큰일납니다. 보기에는 탐스러워도 사람이나 동물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