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즐거움/가볼만한 제주

다랑쉬오름

옥상별빛 2021. 2. 4. 18:11

다랑쉬오름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오름으로 비고가 382.4m나 됩니다.

 

 

다랑쉬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에 걸쳐 있는데 정상 안의 분위구는 깔대기 모양으로 움푹 패여 있으며 둘레는 1.5㎞ 깊이는 115m나 됩니다.

 

 

전설에 의하면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줌씩 놓은 것이 제주의 오름인데 다랑쉬오름의 분화구는 흙을 놓자 너무 두드러져서 손으로 탁 친 것이 너무 패여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랑쉬오름 사면에는 크가 큰 나무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름을 오르다가 동쪽을 조망하면 나즈막한 오름이 한눈데 들어오는데 바로 아끈다랑쉬오름입니다.

아끈다랑쉬오름의 ‘아끈’은 제주말로 ‘버금가는 것’ ‘둘째’라는 뜻으로 아끈다랑쉬는 작은 또는 새끼 다랑쉬입니다.

이 아끈다랑쉬는 198m 높이에 둘레 약 600m 깊이 10m 정도의 분화구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랑쉬오름은 산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경사가 급한 곳에는 군데군데 데크 시설을 해 놓았기 때문에 편하게 오르내릴 수가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분화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역시 등반로가 있는데 남쪽은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주변 경관이 안 보이지만 분화구 주변 대부분은 시야가 탁 트여 있습니다.

 

 

 

이렇게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다랑쉬오름도 1948년 제주4.3 때에는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1948년 다랑쉬오름 아래에는 농사와 목축업에 종사하는 20여 가구의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었는데 4·3항쟁 와중에 군·경 토벌대에 의해 마을이 초토화되었습니다.

이때 마을사람 몇몇이 다랑쉬오름 주변의 자연굴에서 피난생활을 하였는데, 군·경 토벌대에게 발각돼 굴 속에서 몰살당했습니다.

1992년, 44년 만에 이들의 주검이 고스란히 발견되었는데, 발굴 당시 굴 속 바닥에는 시신 11구가 누워 있었으며 질그릇·놋그릇·놋수저·무쇠솥·항아리 등의 생활용품이 널려 있었습니다.

 

 

한편 다랑쉬오름은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구좌·성산·표선을 거쳐 서귀포로 가는 동회선일주도로 시외버스 가운데 직행이나 완행을 타고구좌읍 평대리에서 내려 다시 비자림→송당→만장굴→동김녕리행 순환버스로 갈아타고 가다 비자림 입구나 송당에서 내려 걸어가야 하는데 거리가 멀어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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