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는지? 젊었을 때에는 조금만 성숙해지면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자만했는데 인생 반 이상 살고 보니 가진 것이 별로 없는 빈손이란 것을 깨달았네. 나이가 든 다음에는 한해가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문득 살아온 젊은 날이 순간에 지나간 듯 느껴지네.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청..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10.28
인생이란 넌 잘 나가고 난 별볼일 없다고 무시하지 마. 10년 후 우리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 기나 긴 인생에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좋은 시절은 짧으나 좋은 인연은 오래 가지. 잘 나갈때 베풀면 좋은 인연으로 오래 이어지지만 잘 나갈때 거만해지면 나쁜 인연으로 말년에 비참해..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10.26
빈자리 너 떠난 빈자리 표시하지 마라. 언제나 이 자리를 소유할 수 없을 테니까. 너 떠난 빈자리 부러워마라. 이 자리는 누구에게도 주인이 없을 테니까. 너 떠난 빈자리 서러워마라. 언젠가 누군가가 대신할 테니까. 너 없는 빈자리 외로워마라. 이 다음에 누군가가 찾아올 테니까. 너 사..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10.13
어둠 속에서 어둠 속에서 제주 바다를 찾았지. 홀로 걸으며 그대를 그려 보았지. 만나고 싶어도 함께 하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았지. 인적이 드문 바다에서 그대 이름을 불러 보았지. 파도 소리와 섞인 내 목소리는 차가운 밤 기운처럼 싸늘했지. 오늘은 나홀로 걷지만 다음엔 그대와 걷기를 ..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09.29
팩트가 상투어인가요? '사실'을 의미하는 '팩트(fact)'가 어느새 우리 일상 언어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팩트만 말 해." "저는 팩트만 말합니다." "그건 팩트가 아닌데요." 인터넷만 뒤져봐도 온통 팩트가 사실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의 '팩트'는 명사이나 우리말로 옮긴 ..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09.07
사랑의 거리 난 너의 동의없이 너를 좋아하고 넌 나의 성의없이 나를 무시하고 난 너의 허락없이 너를 사랑하고 넌 나의 대답없이 나를 싫어하고 다가온 줄 알았더니 다시 또 남고 시간이 가도 닿지 않는 거리는 사랑의 거리 같이 있으면서도 알 수 없는 거리는 사랑의 거리 *사진 출처 : 페이..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09.05
구름처럼 일정한 공간을 차지해도 오랫동안 있지 말자. 드넓은 하늘을 다 덮어도 오랫동안 막지 말자. 하늘도 숨쉴 수 있고 대지도 숨쉴 수 있게 일정한 모양도 없이 이리 가고 저리 가며 때로는 얇은 비단같이 때로는 두터운 솜이불같이 대지와 바다를 빨리 스쳐 지나가자. 오래 머물면 식..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09.03
정리의 미학 집안의 온갖 잡동사니를 놓고 어느 것 하나 아깝지 않은 것이 없지요? 읽지 않는 책들 듣지 않는 CD들 보지 않는 앨범들 먹거나 바르지 않는 약들 입지 않는 옷들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필요하기 때문에 종류별로 쌓아 놓는가요? 다 버리면 집안은 깨끗하지만 버리..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09.03
영원이란 없어라 날씨는 시시각각으로 변하여 오늘은 어제와 다르고 내일과 오늘과 다르다. 사랑도 나이가 들수록 변하여 청년기는 중년기와 다르고 노년기는 중년기와는 다르다. 자연은 수시로 변하지만 계절따라 수없이 반복되는데 사랑은 수시로 변하지만 나이 들면 다시 오지 않는다.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08.27
살다 보면 살다 보면 매일 일정한 시각에 잘 수는 없지만 먼 동이 훤히 트고 사방이 대낮같이 밝아도 꿈속에서 헤매고 있다면 헛되이 보내는 날이다. 살다 보면 매일 일정한 시각에 밥을 먹을 수는 없지만 시종이 9시를 알려도 먹어야 할 시간을 놓쳐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스스로 건..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1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