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이래도 되는지?

옥상별빛 2018. 10. 28. 20:59

 

 

 

 

 

 

 

 

 

 

젊었을 때에는

조금만 성숙해지면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자만했는데

 

인생 반 이상 살고 보니

가진 것이 별로 없는

빈손이란 것을 깨달았네.

 

나이가 든 다음에는

한해가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문득 살아온 젊은 날이

순간에 지나간 듯 느껴지네.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청춘

이제 와서 아쉬워한들 소용없으련만

인생은 일장춘몽임을 이제야 실감하네.

 

뭐를 해도 그다지 흥이 나지 않고

죽어 땅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아내가 반대하고 친구들이 말리네.

 

이제는 하루를 살아도

더 알차고 보람있게 살려고 마음먹어도

말리며 모든 것을 포기하라 권하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이 중요하지만

이렇게 장시간 운동만 하며

시간을 허비해도 좋은지 모르겠네.

 

주말이면 산을 찾아 두세 시간 걸으며

많은 것을 내려놓으리라 작정하지만

많지도 않은 삶을 남을 위해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만 있네.

 

이래도 되는지?

난 무엇을 하면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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