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 2059

생명을 존중한 조상

우리 조상들은 작은 벌레의 생명조차도 가볍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개숫물을 마당에 버릴 때에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워이 워이!” 물이 뜨거워 벌레들이 다칠 수 있으니 어서 피하라고 소리친 것입니다. 봄에 먼 길을 떠날 때에는 오합혜(五合鞋)와 십합혜(十合鞋), 두 종류의 짚신을 봇짐에 넣고 다녔습니다. 십합혜는 씨줄 열 개로 촘촘하게 짠 짚신이고 오합혜는 다섯 개의 씨줄로 엉성하게 짠 짚신을 가리킵니다. 행인들은 마을길을 걸을 땐 십합혜를 신고 걷다 산길이 나오면 오합혜로 바꾸어 신곤 했습니다. 벌레가 알을 까고 나오는 봄철에 벌레들이 깔려 죽지 않도록 듬성듬성 엮은 짚신을 신은 것입니다. 오합혜는 십합혜보다 신발의 수명이 짧았으나 그 만큼 벌레의 수명은 늘어났습니다. 농부들은 동물의 끼니까지 살..

가족이란!

심리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가족이란 둘 또는 그 이상의 가족원들이 서로 돕고 애정과 친밀감, 가치관과 의사 결정, 자원을 서로 나누는 집단입니다. 가족은 또한 인격 형성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며 사회 공통의 규범을 습득시키는 집단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서로 위로해주고 지켜주며 마음의 의지가 되는 가족이 없다면 살아야 할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가족이란 □다'라는 문제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다양한 답이 나왔습니다. ​ 가족이란 희망이다. 가족이란 울타리이다. 가족이란 김밥이다. 가족이란 우체통이다. 가족이란 등대이다. 가족이란 버팀목이다. 가족이란 반딧불이다. 가족이란 꿈이다. 가족이란 태양이다. 가족이란 나침반..

크리스타 로드리게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이자 패션 디자이너이며 작가인 인도의 크리시다 로드리게스 라는 여성이 암에 걸리게 됬습니다. 그녀가 임종 직전에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1.나는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차를 갖고 있다.그러나 나는 병원 휠체어에 앉아 있다. 2.나의 집에 디자인이 다양한 옷과 신발, 장신구 등 비싼 물건이 많이 있다.그러나 나는 병원의 하얀 환자복을 입고 있다. 3.은행에 아주 많은 돈을 모아 놓았다. 그러나 지금 내 병은 많은 돈으로도 고칠 수 없다. 4. 나의 집은 왕궁처럼 크고 대단한 집이다. 그러나 나는 병원 침대 하나만 의지해 누워 있다. 5.나는 별 5개 짜리 호텔을 바꿔가며 머물렀다.그러나 지금 나는 병원의 검사소를 옮겨 다니며 머물고 있다. 6.나는 유명한 옷 디자이너였..

로또복권 1등이 16명이나?

로또복권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분의 1' 이라고 합니다. 이는 벼락에 맞을 확률인 180만분의 1보다도 훨씬 더 낮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토요일 제999회 로또 1등이 무려 16명이 나왔습니다. 로또복권 세로의 길이를 약 10cm라고 할 때 한줄로 늘어놓으면 8140만 cm, 즉 814km나 됩니다. 서울과 부산 사이의 최단 거리가 약 390km이니까 왕복 780km보다도 더 길게 늘어놓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비 한마리가 날아가다가 아무 거나 한장 집을 확률이 바로 814만 분의 1입니다. 엄청나게 어려운 확률 게임인데도 1등 당첨자가 16명이나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로또복권을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지난해 코로나19의 불황에 믿을 건 인생역전을 노리는 복권 뿐이라고 생각하..

오미크론

오미크론이 약독주이기 때문에 자연의 백신이 되어 팬데믹의 출구에 이른다는 낙관론이 세계 곳곳에 퍼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실제로 과연 어떤 것일까요? 자주 볼 수 있는 의문들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1) 오미크론은 약독주니까 감염되나요? 오미크론이 '경증'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백신의 효과로 인한 부분이 큽니다. 바이러스 자체의 병원성도 델타에 비해 '낮다'지만 이는 한정적이고 독특한 뉘앙스가 있습니다. 그 말은, 오미크론 감염에서는 인공 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유형의 중증화율은 어느 정도 저하되고 있는 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중증화율은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나 2차 접종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사람 사이에서는 그다지 내려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

테리 폭스

테런스 스탠리는 (Terrance Stanley, Fox, 1958년 7월 28일 ~ 1981년 6월 28일) 캐나다의 운동 선수이자 인도주의자, 암 연구 활동가입니다. 수술로 절단한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달고 1980년에 암 연구를 위한 자선 마라톤을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몸 속에 크게 자란 종양으로 마라톤을 그만 두었지만 그가 143일 동안 움직인 거리인 무려 5,373km입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마라톤을 하면서 암 연구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란 인물입니다. 이제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1982년부터 매년 60개국 이상이 테리 폭스 달리기(Terry Fox Run)를 개최하며, 수만 명이 참석합니다. 현재 테리 폭스 달리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암 연구를 위한 1일 자선 운동이며, 그의 이름으로..

헨리 키신저의 공부법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는 유대계 미국 정치가로 1939년 미국으로 망명해 하버드 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대통령보좌관 겸 미국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과 국무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소련과의 긴장 완화, 중동 전쟁 조정, 베트남 전쟁에서의 미군 철수 등에 힘썼습니다. 세계 평화를 증진시킨 공을 인정받아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별볼일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음에도 훗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인물로 꼽을 수 있는 또 한 사람이 냉전 시대의 세계 안보문제를 담당했던 헨리 키신저입니다. 1973년도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정치학자 헨리 키신저는 1923년 5월 27일 독일 바이에른 주 퓌르트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대인이었던 그의 가족은 나치의 압박을 피해 ..

번개가 잦은 북극

2021년에는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맹위를 떨쳤습니다. 북극점 주변 지방에서는 천둥이 현저하게 증가하자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가 지구의 기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뚜렷한 징후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번개를 감시하고 있는 환경 모니터링 회사 바이사라는 북위 80도 이북에서 지난해 7278건의 번개 방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지난 9년의 합계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합니다. 북극 지방에서 천둥 번개는 드물고, 게다가 북쪽 위도 지대에서는 더욱 드뭅니다. 대부분은 얼어붙은 지역에서, 천둥은 기온의 온난화를 나타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기후위기의 중요한 지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번개는 불안정한 대기와 관련된 강력한 폭풍우 속에서 발생하며 비교적 온난하고 습윤한..

방역패스 vs 기본권 침해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정책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효력정지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 등 1000여 명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방역패스 정책 집행정지 사건의 심문에서 복지부 측과 조 교수 등 신청인 측이 방역패스 필요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복지부)에서는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방역패스 필요성과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이용제한 조치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 주장할 것이지만, 조교수 측은 방역패스 무용론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교수는 백신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패스를 도입하는 것은 국민들의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재판부는 백신이 국민 개개인의 코..

간디의 신발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플랫폼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기차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간디는 그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그 앞에 떨어뜨렸습니다. 함께 가던 사람들은 간디의 그런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묻는 한 승객의 질문에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웠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짝 마저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 간디는 어렸을 때 위인전에서 만나서 무소유, 비폭력 민족운동 정치지도자, 인도 건국의 아버지라고 배웠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