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780

구멍 꿇린 서해안

1990년대만 해도 방위병들이 해안 곳곳에 설치된 간이 초소에서 바다를 지켰습니다. 그래도 동해안에는 가끔 북한 간첩이 내려왔는데 요새는 간첩 신고를 했다는 뉴스도 없습니다. 북한 간첩이 마음대로 내려와 활개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북한 간첩뿐만 아니라 요새는 중국으로부터의 밀입국자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20일 저녁 레저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왕 모씨가 해경에 붙잡히자 이미 먼저 밀입국한 용의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밀입국한지 닷새동안 군도 해경도 몰랐으니 이게 나라인가요? 군과 해경의 감시망에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기에 더욱 사태가 심각합니다. 또한 밀입국을 알선하는 사람들과 이들을 불법으로 고용하는 사람들까지 있어도 지자체는 전혀 실태를 파악하..

사회적거리도 마스크도 무시하는 미국인

5월 26일 아침 6시까지 미국내 코로바바이러스 감염자수는 1,65만 1,000명, 사망자수는 97,80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입니다. 이렇게 많은 감염자수와 사망자수를 낸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의 늑장 대응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정부의 말을 듣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미국인들의 생활습관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유원지나 관광지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났다고 믿고 정상적인 생활방식으로 돌아가겠다고 마음먹고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억제되지 않았다고 경고하는데 전국의 주지사들은 다시 문을 연 공원, 상점, 술집, 식당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주마다 사람들이..

큰 성과 없이 끝난 WHO 화상회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된 이후 첫 세계보건기구(WHO) 연차총회가 일본 시간 18일 오후 7시 온라인 회의 형식으로 시작됐습니다. 유럽연합(EU) 등은 바이러스 발생원의 국제조사를 제안했고 중국 외교부는 18일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제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대만의 옵서버 참여는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총회는 194개 회원국이 참가해 19일까지 신형 코로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총회에서 EU나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공동으로, WHO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를 둘러싼 대응이나 감염원에 대한 검증을 제안했는데, 제안서는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회원국과 협의하면서 공평하고 독립된 형태로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등이 문제시하고 있는 ..

대만의 코로나바이러스 극복 사례

많은 정부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대만은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대만은 올해 1월에 중국 본토 일부에서 들어오는 여행을 금지했고 유람선은 정박할 수 없게 조치하였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대만은 5월 8일 현재 440명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으며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비해, 인구 2500만 명의 호주는 7,000명 이상의 감염과 98명의 사망자를 보고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운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대만은 현재 전 세계 보건 논의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뉴질랜드는 모두 대만이 다음 주에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의 연례 회의인 세계보건회의에 참가할..

코로나바이러스 거짓 정보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과 씨름하면서 근거없는 뉴스들이 떠들고 있습니다. ■ 술을 마시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어진다? 인도의 한 정치인은 최근 폐쇄 기간 동안 문을 닫았던 술을 파는 가게의 즉각적인 개업을 요구했습니다. 라자스탄주 의회당의 바랏 싱 중원은 "술로 손을 씻으면 코로나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을 때, 술을 마시면 반드시 목에서 바이러스가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을 뒷받침할 의학적인 증거는 없고 술을 마셔도 바이러스가 멈추지 않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술을 마시는 것이 바이러스를 막는 방법이 아니며 다른 건강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술로 손을 씻으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죽는다? 술에는 알콜 성분이 있기 때문에 술로 ..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 우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를 거의 다 잡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확진자(용인시66번 확진자)에 서울에 신규 확진자 11명과 경에에 확진자 2명 등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은 지난 2일 오전 0시부터 5시 50분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 클럽과 주점, 편의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이 확진자와 동행한 안양시 거주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비슷한 시간에 클럽에 간 종로구 거주 20대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날 이 클럽을 다녀간 사람은 무려 1500명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집단 감염이..

렘데시비르만 고집하는 트럼프 대통령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 회사가 만든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해온 항바이러스제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나타났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한 내용의 기사입니다. The US'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has authorised emergency use of the Ebola drug remdesivir for treating the coronavirus. The authorisation means the anti-viral drug can now be used on people who are hospitalised..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이 걸린 제주

코로나바이러스 종식 선언을 한 것이 아닌데 제주는 연휴를 맞이하여 관광지마다 관광객들로 바글바글입니다. 제주시 오일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쇼핑 나온 사람들이 거의 절반이었습니다. 4월 29일부터 5월 5일 관광객이 무려 20만 명 정도 제주도로 온다는데 제주도 방영당국은 5일까지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전날인 1일까지 입도객은 11만 3600명으로 집계됐는데 외국인은 고자 98명뿐이었고 전부 내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체온 37.3도 이상 입도객은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야외에서는 관광객의 60%만 마스크를 착용..

'아니면 말고식'의 가짜 뉴스는 사라져야

김정은이 5월 1일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됨으로써 수많은 가짜 뉴스는 대단원의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우리는 할 일이 없어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정부는 특이 동향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힘에도 불구하고 소위 공인이라고 하는 국회의원들이 건강이상설 또는 사망설을 떠벌렸습니다. 이제 사실이 밝혀진만큼 거짓 정보를 퍼뜨린 사람들은 공개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합니다. 가짜 뉴스로 사회를 혼란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면 가차없이 잡아들여 심문을 해야 합니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하면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요? 북한은 우리 언론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어 그대로 지켜보며 우리들을 얼마나 가소롭게 생각했을까요? 팩트만 가지고 말하..

쇼로 끝난 김정은 사망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1일 중부 평남 순천에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일 보도했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완공식에서 직접 테이프를 끊어 환호하는 근로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한 후 공장 안을 둘러봤습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4월 11일 당 정치국 회의 참석 사실이 12일 알려진 뒤 20일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이 난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김정은에게서 특이한 동향이 없다고 일관되게 입장을 밝혀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묘한 뉘앙스만 풍겨 온갖 추측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치권에서는 김정은이 공개 행보를 하지 않은 20일 동안 태모·지모 4·15 총선 당선인이 '신변이상설과 사망설' 을 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