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15코스에 포함된 곽지해수욕장 주변에는 기암괴석이 상당히 많습니다. 바위가 그렇게 크고 높지는 않지만 저다다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파란 하늘과 쪽빛 바다와 함께 멋진 풍광을 자아냅니다. 이곳은 올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바위마다 이름을 붙여도 이상하지 않은 것들도 많은데 안 가 보면 후회를 합니다. ■ 기암괴석 앞에서 사나운 비바람에도 쓰러짐 없이 때리는 파도에도 끄떡 없이 우리는 여기를 지키고 있다. 말이 없고 움직임은 없어도 무작정 누군가를 기다리며 우리는 오늘도 여기에 서 있다. 수만 년의 추억을 쌓아 놓고 하고 싶은 말을 전설로 풀어 놓으려 우리는 이 자리에 머물고 있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상처를 보듬으며 우리는 침묵으로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