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마을에는 연화지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이곳은 기록에 의하면 고려 25대 충렬왕(1275~1309년)때에 산적들의 집터였다고 합니다. 산적들은 연못 한가운데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짓고 이 연못에 딸린 작은 못중 가운데 하나인 샛물통에는 작은 초막을 지어 살면서 마을을 지나는 행인들의 재물을 약탈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신임판관이 초도순시차 이곳을 지나갈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산적들은 판관 일행을 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네 이 마을에 사는 "뚝할망"이 눈치채어 산적들의 흉계를 관가에 알렸습니다. 이에 관군이 출동하여 산적들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뚝할망"도 안타깝게도 산적들의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러자 관가에 서는 할머니의 충정심을 높이 기려 벼슬을 내리고 제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