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성읍마을은 올해로 조선조 세종 5년(1423년)에 정의현의 읍치(고을 수령이 관장하던 관아가 있던 곳)가 된 지 2023년에 600년을 맞이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제주도에는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3개의 행정구역(삼읍)이 설치되었는데 성산읍 시흥리부터 서귀포시 법환동까지 한라산 남쪽 지역은 정의현이라 불렀습니다. 성읍은 500여 년간 정의현의 군사·행정·교육의 중심지로 번성해 왔는데 일제강점기에 경제의 중심이 해안마을로 이동하면서 성읍은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성읍마을은 그 역사적 중요성이 부각되어 문화적 차원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제주도 시청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되었고, 이어 1984년 6월 중요민속자료 188호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