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오늘의 세계

아이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군중

옥상별빛 2021. 8. 21. 08:14

카불의 공항에서 19일 아기를 구하기 위해 벽 위의 미군에게 맡기는 남성의 사진이 SNS의 동영상에서 나돌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했지만, 미군은 공항에 약 5200명의 부대를 배치해 거점으로 확보하고 미국인이나 아프가니스탄인 미군 협력자들의 대피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에 탈레반의 지배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수도 카불의 공항에서 아기를 벽 위에 선 미군에게 보내는 동영상이 SNS상에서 확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20일에 보도한 동영상에서는, 공항 외벽에 몰려든 남성이 양손으로 아기를 져 올려 미군에게 내미는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미군에게 한 손으로 인양된 아기는 일단 다른 병사가 맡긴 뒤 벽 너머로 옮겨졌습니다.

 

19일에도 어린 여자아이가 남자가 들어올려져 미군에 넘겨지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탈레반의 복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절망감을 잘 나태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8월 15일 정권이 붕괴,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지만 카불 공항에서는 5200여명의 미군 부대가 안전을 확보하고 대피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성이 19일 현재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항에서 국외 대피시킨 인원은 약 7천 명이고 또한 6천 명이 수속을 마치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단지, 미군이 대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미국인 외, 전 미군 통역 등 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나 가족들이고 자유를 찾아 탕출을 요구하는 수천명의 주민들에게는 기회가 없습니다.

 

한편 국외에서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16세의 어린 축구 선수도 모든 꿈이 좌절되었습니다.

탈레반 때문에 축구 연습 훈련을 못한 한 소년은  무리하게 미군기에 매달린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륙 후 하늘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진 출처: 일본 야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