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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门酒肉臭,路有冻死骨

옥상별빛 2021. 5. 21. 03:56

 

朱门酒肉臭,路有冻死骨란 의미는 '부잣집에는 술과 고기가 넘쳐 썩고 가난한 사람들은 길가에는 굶어 얼어죽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원래 이 귀절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보(杜甫)의《自京赴奉先咏怀五百字》의 중간쯤에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두보가 우위솔부주조참군에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안에서 봉선현(奉先縣, 지금의 산시 포성)으로 처자를 면회하면서 지은 것입니다.



■ 自京赴奉先县咏怀五百字


杜陵有布衣,老大意转拙。
许身一何愚,窃比稷与契。
居然成濩落,白首甘契阔。
盖棺事则已,此志常觊豁。
穷年忧黎元,叹息肠内热。
取笑同学翁,浩歌弥激烈。
非无江海志,萧洒送日月。
生逢尧舜君,不忍便永诀。
当今廊庙具,构厦岂云缺。
葵藿倾太阳,物性固莫夺。
顾惟蝼蚁辈,但自求其穴。
胡为慕大鲸,辄拟偃溟渤。
以兹误生理,独耻事干谒。
兀兀遂至今,忍为尘埃没。
终愧巢与由,未能易其节。
沉饮聊自遣,放歌破愁绝。
岁暮百草零,疾风高冈裂。
天衢阴峥嵘,客子中夜发。
霜严衣带断,指直不得结。
凌晨过骊山,御榻在嵽嵲。
蚩尤塞寒空,蹴蹋崖谷滑。
瑶池气郁律,羽林相摩戛。
君臣留欢娱,乐动殷樛嶱。
赐浴皆长缨,与宴非短褐。
彤庭所分帛,本自寒女出。
鞭挞其夫家,聚敛贡城阙。
圣人筐篚恩,实欲邦国活。
臣如忽至理,君岂弃此物。
多士盈朝廷,仁者宜战栗。
况闻内金盘,尽在卫霍室。
中堂舞神仙,烟雾散玉质。
煖客貂鼠裘,悲管逐清瑟。
劝客驼蹄羹,霜橙压香橘。
朱门酒肉臭,路有冻死骨。
荣枯咫尺异,惆怅难再述。
北辕就泾渭,官渡又改辙。
群冰从西下,极目高崒兀。
疑是崆峒来,恐触天柱折。
河梁幸未坼,枝撑声窸窣。
行旅相攀援,川广不可越。
老妻寄异县,十口隔风雪。
谁能久不顾,庶往共饥渴。
入门闻号啕,幼子饥已卒。
吾宁舍一哀,里巷亦呜咽。
所愧为人父,无食致夭折。
岂知秋禾登,贫窭有仓卒。
生常免租税,名不隶征伐。
抚迹犹酸辛,平人固骚屑。
默思失业徒,因念远戍卒。
忧端齐终南,澒洞不可掇。


두보는 이 시에서 당시 첨예한 사회 갈등을 잘 반영하여 우국우민(憂國憂民), 충군(忠君), 염가(念家), 회재불우(會才不憂) 등 사상의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시의 내용을 함축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朱门酒肉臭,路有冻死骨(주문은 술 냄새, 길은 동사골)입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지면서 바이들 대통령이 남아도는 백신을 다른 나라에 공급하겠다고 하니 중국은 두보의 '朱门酒肉臭,路有冻死骨' 싯귀를 꺼내 들어 미국을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4일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하여 미국은 세계 인구의 4%인 3억3000만 도스를 사들이지만 이미 전 세계 백신 총량의 4분의 1인 26억 도스를 사들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필요한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이 수억대 백신은 미국 창고에 방치돼 있고 미국 관리들은 백신 배급을 미국 우선, 미국 우선으로 계속 강조하면서 미국을 '朱门酒肉臭,路有冻死骨'에 빗대었습니다.


백신 접종이 이제는 생사를 가를 판별도구가 된 이상 자국민 우선이라는 원칙을 세운 미국과 영국은 인구 100명당 80명 이상에게 접종을 마쳤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행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백신 문제에서 내부적으로는 무력감을 감추고 대외적으로는 책임을 떠넘기며 시선을 돌리며 세계적으로는 역풍을 타기 위한 정치적 조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진정으로 다른 나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챙기는 것이라면, 진실로 그들과 함께 서 있고, 그들의 입으로 말하는 민주와 인권을 믿는다면 그들은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화춘잉(華春瑩) 교수는 "백신을 세계 공공재품으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최초·적극적인 약속 이행"이라며 "중국 인구가 가장 많고 백신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전 세계 16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에 방역물자를 우선 지원했고, 10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에 필요한 백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집트·아랍에미리트 등 10여 개 개도국과 기술 이전·생산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무한발 코로나바이러스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이 순간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시진핑은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세계에 퍼뜨린 후 아프리카나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에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무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온세계에 전파하고도 강력한 정부의 통제 수단으로 방역을 하는 중국은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공급하면서 미국과큰 다르게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