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단명하는 일본 스모 선수

옥상별빛 2021. 4. 30. 06:38

일본의 한 스모 선수가 경기 도중 뇌진탕을 겪은 지 한 달 만에 28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아마노 미쓰키라는 본명이 있는 쿄류 씨가 급성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일본 스모협회가 17일 밝혔습니다.

 

쿄류 선수가 엎드린 채로 움직이지 못하고, 쓰러지고 나서 약 3분 후, 국기관내의 스모진료소에서 의사가 도착했고 히비키류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들것에 실어 씨름판을 내려 구급 이송했습니다.

일련의 대응에 약 6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일본 스모협회로의 늑장 대응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포로복싱에서는 의사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여 경기장에 상주하는데 일본 스모에도 씨름판 근처에 의사를 체재시키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모 선수들을 뇌진탕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스모 경기 도중에 육중한 몸이 상대의 힘에 밀려 쓰러지면 머리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집니다.


스모 레슬링에서 뇌진탕과 관련된 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월 레슬링 선수 쇼나누미는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바닥에 쓰러지며 뇌진탕 증세를 보였습니다. 

심판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일어서기 위해 몇 번의 시도가 필요했는데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이번 쿄류씨의 사망은, 스모의 미래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데 보다 획기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스모 경기


그런데 일본 스모 선수들의 평균 수명은 65세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젊었을 때 체중 관리를 위하여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일본의 스모(相撲)는 우리나라의 씨름과 달리 두 선수가 씨름장 안에서 서로 맞잡고 밀어내기, 당기기, 제치기, 비틀기 등 여러 가지의 승부수를 써서 상대편을 쓰러뜨리거나 스모판 바깥으로 밀어 내면 이기게 되는 경기입니다.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 상대의 가슴을 머리나 양 손으로 밀거나, 손을 펴 상대의 목을 밀어내거나 뺨을 치거나, 다리를 후리는 등의 공격법을 사용해도 되고 샅바(마와시)를 움켜잡아 당기거나 끌며 기술을 시도합니다.

스모 대회 중에 일본스모협회가 개최하는 공식적인 스모 대회를 '혼바쇼(本場所)'라 하며, 모두 15일 간의 일정으로 일 년 중 홀수 달에 한하여 모두 여섯 번 개최합니다.

스모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두 선수는 물로 입을 헹구고, 부정을 없애기 위해 소금을 씨름판 위에 뿌리는 도효마쓰리 의식을 행합니다.

 

* 사진 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