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골치덩어리인 괭생이모자반

옥상별빛 2021. 2. 21. 17:11

괭생이모자반

모자반은 상조간대에서 잘 자라는데 모자반은 연안동물들이 먹이를 얻거나 산란하기에 적합하여 어업자원 확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하지만 청정바다라고 자처하는 제주도 해안가는 이미 90년대부터 백화 현상으로 인하여 모자반이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자반에는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흔히 모자반만 식용을 하고 괭생이모자반 같은 해초는 어린 이ㅍ은 식용할 수 있지만 파도에 떠밀려 오는 것은 잎이 대 생어버려 식용을 하지 않습니다.

 

모자반은 상조간대에서 잘 자라는데 제주도에서는 예로부터 봄에 잎이 어릴 때 채취하여 말렸다가 잔칫날 몸국을 만들어 가문 잔치를 했습니다.

 

지금은 제주도에도 집에서 결혼 음식을 만들지 않으나 제주도의 향토 음식점에는 몸국을 별미 요리로 다루는 식당이 많습니다.

 

그런데 모자반과 비슷한 괭생이모자반은 깊은 암초의 바다 밑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길이 3∼5m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은 독이 없으므로 먹을 수도 있지만 씹으면 질기고 맛이 없기 때문에 파도에 밀려와 해안에 쌓여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괭생이모자반은 봄철만 되면 항해하는 선박의 스크류에 걸려 엔진 고장을 일으키게 하거나 파도에 떠다니다가 그물에 걸려 어부들을 귀찮게 합니다.

 

괭생이모자반은 가공하여 거름으로 쓰면 좋은데 염분기가 많은 괭생이모자반에서 염소를 탈취하고 거름으로 만든다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놔두면 썩어서 악취를 내기 때문에 골칫거리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이 연구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