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북한 혜산시의 실상

옥상별빛 2021. 2. 18. 16:09

북한 혜산시

 

이 사진은 2016년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적 답사시 중국 압록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북한 혜산시의 모습입니다.

 

당시 우리 일행은 북중 국경선을 따라 연길시를 가던 중간에 북한이 내려다 보이는 동산에서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버스에 탔던 여행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북한 혜산시를 마구 찍어댔습니다.

 

버스가 10분 정도 정차했다가 출발할 무렵 감자기 중국 공안 한 명이 버스에 올라와 북한을 향해 찍은 사진을 조사하며 다 삭제하도록 하고 일일이 조사를 하였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북한 초소에서 중국 공안에게 왜 사진을 찍게 허용했는냐며 항의를 하자 중국 공안이 달려와 사진 삭제를 요구한 것이라 합니다.

 

이에 필자는 카메라를 감추고 핸드폰의 사진을 삭제했다며 무사히 사진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양강도 혜산시가 도시 봉쇄가 되었다가 2월 15일 해제됐다고 합니다.

 

18일간의 봉쇄중에, 도시의 시장은 폐쇄되고 주민은 일체의 외출이 금지되자 식량,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참한 상황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혜산시가 봉쇄된 것은 1월 28일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발생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봉쇄 이유를 중국과의 밀수나 탈북 시도자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에게 통보했었습니다.

 

김정은이 혜산은 불법행위가 많다고 비판하면서 봉쇄도 직접 지시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혜산시는 지난해 11월에도 금 대량 밀수사건이 발각돼 20일 동안 봉쇄됐었습니다.

봉쇄 기간동안 사람이 죽으면 인민반장과 담당 안전원(경찰), 보위원(비밀경찰)에게 통보하고 외출 허가를 받아 가족만 화장터로 가는 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뇌물을 요구받았다고 유족들은 불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지병의 악화나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의사가 왕진을 했지만, 병원에도 약이 없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링거를 준비하는 정도의 일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봉쇄 기간 중에도 병원은 부서마다 1, 2명씩 근무자를 두어 문을 열었지만 대응한 것은 응급처치뿐이었습니다.

지금 북한에 가장 필요한 물자는 의약품인데 약품이 없어져 버려, 살 수 있는 사람이 죽고, 아픈 사람은 악화될 뿐이라고 합니다.

 

중국과의 무역이 끊겨서 약이 안들어온 탓에 8월 이후만 해도 인근 노인의 60% 정도가 죽었다고 합니다.

 

약이 없어 민간요법(침이나 뜸 등)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부자가 될 정도입니다.

국제사회가 북한 사람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해 주어도 나라에서 주민들에게 판매를 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라 합니다.

 

북한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확실한 것은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양 실조에 걸린 사람은 많고 혜산구두공장에서는 봉쇄 해제 다음날인 16일 행사(김정일 탄생기념일)가 있었는데 무려 30%가 모두 병으로 인한 결근이었습니다.


* 기사 내용 출처: 일본 야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