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기술 공유해야

옥상별빛 2020. 12. 10. 06:27

최종 임상시험을 마친 백신이 어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부자나라 10%가 '백신 사재기'를 하는 바람에 "빈곤국 90%는 내년에도 접종 못할 것 같습니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전 세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부유한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53%를 사들여 빈곤국 국민들은 백신접종을 못하게 될 거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구호단체가 '코로나19 백신 보유 주요 8개국의 백신 거래' 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권 국가들이 올해 코로나19 전체 백신의 53%를 사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소득 국가들 가운데 캐나다의 경우 전체 인구의 5배가 넘는 백신을 사들여 '최대 사재기'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국민 수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백신을 비축한 나라 때문에 부탄·소말리아아·아이티등 70여 개 저소득 국가의 국민 90%가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못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최종 임상3상 결과가 발표된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대부분은 부유한 나라에 판매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오직 옥스퍼드대학이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량의 64%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내년까지 세계 인구의 18%가 백신을 맞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백신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조기 통제를 위해서 백신 제조사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기술과 지식재산을 공유해야 합니다.

지구촌 어디에서도 백신을 맞을 기회를 박탈당해서 귀중한 목숨이 희생당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뛰어든 제약사들이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서 이익만 따질 것이 아니라 모든 기술을 오픈하여 대재앙을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우선시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