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백신 확보 경쟁에 뒤진 정부의 변명

옥상별빛 2020. 12. 23. 20:51

코로나바이러스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3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각 시도의 중간 집계 695명 중 수도권이 471명(67.8%)이고, 비수도권이 224명(32.2%)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들여왔습니다.

일본도 조만간 전국민에게 접종할 물량을 확보하면서 내년 올림픽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를 놓치고도 두고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할 이유가 없다는 무책임한 변명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시기보다 안전성이 우선이라는데 이미 영국에서도 백신을 접종했는데 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뒤늦게 화이자로부터 기존에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에 더해 최소 수천만 회분을 추가 공급받기로 했지만 내년 상반기는 물 건너가고 말았습니다.

내년 연말까지도 백신 도입이 불투명한 상황인데 여당은 "백신을 정치화하지 말라"며 정부를 두둔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하고, 먼저 접종하는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변명하는데 주한미군 의료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받을 것 같습니다.

주한 미군들은 올해 백신 접종을 받는데 우리는 부작용이 있나 없나 관찰하고 나중에 맞아도 된다는데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국민들이 겪어야 할 고통은 안중에 없나 봅니다.

공무원들야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재택 근무를 하라면 콧고래를 부를 것인데 서비스업이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문을 닫으면 정부가 보상해 주나요?

국고가 바닥이 나 재난지원금도 없어 부동산 세법이나 고쳐 세금만 막 받으려 하니 국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들 월급과 국회의원 세비를 깎고 연금 생활자들의 연금도 줄여 어려운 사람들을 살릴 방안도 내놓았으면 합니다.

고통 분담만이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