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영국에서 화이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세계 최초로 시작됐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한지 1년 조금 넘게 최종 임삼시험을 마치고 검증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전국에서 80세 이상 노인 등에게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최초의 수혜자는 90세인 마거릿 키넌 할머니였습니다.
키넌 할머니는 다음 주에 생신을 맞이하는데 최고의 생일 선물을 앞당겨 받게 됐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오늘부터 첫 물량인 80만 회, 40만 명분 접종을 시작하는데 80세 이상 노인과 의료진부터 먼저 백신을 맞는데 첫 예방 접종을 마친 사람은 3주 뒤에 두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이제 영국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 어느 나라 백신을 맞게 될까?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의 경우 보관, 접종 방법 등이 종류마다 달라 대상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의사에 따라 백신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은 어렵고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을 빨리 들여오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습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내년 2월이나 3월부터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국내 도입되기 시작합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제약사들의 백신 역시 국내 공급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2회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고 정부가 계약을 추진 중인 백신 중 얀센의 백신만이 1회 접종 백신이어서 가급적 이런 백신을 찾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산 백신까지도 고려를 하고 있는데 중국산은 제외되어 있습니다
■ 접종 시기는 언제일까?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즉 어느 나라 백신이든 확보만 되면 언제라도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백신 예방접종체계부터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 1분기에 바로 접종을 시작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심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나 효능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기조입니다.
일반 국민들은 아마도 백신 확보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때 접종이 가능한데 내년 3분기 안으로 가능할 겋으로 보입니다.
■ 접종 대상자 순위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서 누구나 당장 맞을 수는 없습니다.
많으 비용이 소요되는 백신 확보도 어렵고 부작용이나 효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서 정부는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를 먼저 지정해서 접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우선접종대상자는 노인, 집단시설 거주, 만성질환 등 코로나바이러스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입니다.
여기서 사회 필수서비스 인력이라 하면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시설과 재가복지시설 종사자 등이고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무료 접종 대상자가 될 전망입니다.
■ 모든 국민은 언제 백신을 맞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제외됭니 있는데 그 이유는 안전성과 유효성 근거가 아직 불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종 임상시험을 마친 제약사들이 아직 어린이나 청소년에 대한 임상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고려 대상입니다.
하지만 젊은 연령층은 그만큼 면역력이 강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 일반 국민들은 사람수만큼 백신이 확보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분간 지속 실천해야 합니다.
■ 백신 비용은?
정부는 독감 예방 접종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국가 필수접종 대상자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역시 무료로 접종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그런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경제가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축제나 행사 등의 비용을 삭김하고도 예산이 모자라 국채까지 발행하면서 재난지원금을 마련하여 국민들에게 지급하다 보니 국고가 바닥입니다.
국가 총예산도 내년에는 줄여야 할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돈이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 국민들은 다소 백신 접종 비용을 부담할 수도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 백신을 안 맞아도 되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고 해서 강제로 맞게 할 법안은 없습니다.
비록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병이라고는 하지만 백신을 안 맞으면 앞으로 이동에 많은 제한이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백신을 안 맞고 버티면 국내외는 물론이고 관공서와 금융기관 등의 출입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신분증처럼 백신 접종 증명서를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필수인 시대로 바뀌게 되는데 그래도 마다 하면 그만큼 불편은 감수해야 합니다.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라고 해도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것은 본인 의사에 따라 가능하나 백신을 안 맞고 버틸 수가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 백신 보관과 운송에는 문제가 없나?
백신 보관과 운송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등 백신마다 보관이나 접종 방식이 다르다 보니 백신 접종을 위한 별도 센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 기타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나면 누가 책임을 지나?
올해 독감 예방 접종 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까지도 백신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접종 부작용에 대해서는 현재 국가예방접종 관련 피해보상시스템에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심의위원회 등을 열어 인과관계를 따져 피해를 보상하는 것입니다.
인류가 천연두, 이질, 독감 등과 같은 병마와 싸우면서 이를 물리치는데 백신을 개발함으로써 많은 생명을 구했지만 1년 안에 백신이 개발되기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가장 빠릅니다.
물자와 사람의 이동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빈번히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차단하기 위한 경쟁적인 백신 개발 성과입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중국과 러시아도 백신 개발에 성공하였다는데 정말 대단한 발명품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큰 공을 세운 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전세계 사람들이 2019년 이전의 생활로 되돌아가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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