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스푸트니크 5세 백신를 세계 최초라고 발표한 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크렘린궁은 2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임상시험 외 일부 러시아 최전방 의료진, 교사, 고위관리 몇 명에게 이미 주사했음에도 아직 최종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맞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은 인증되지 않은 백신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백신이 '인증'된 것과 '승인된 것'의 차이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대량 예방접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그리고 물론 국가원수는 자원봉사자로서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아직 백신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스푸트니크 5세 백신 개발자들이 백신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발표하면서 백신을 효과적이고 값싸고 운반하기 쉽다고 선전했습니다.
백신을 개발 중인 가말리아 연구소와 이를 재원으로 하는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은 20일 백신에 대한 중간 자료를 더 보고했습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1차 투여 후 28일, 2차 투여 후 7일 만에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푸트니크 백신이 감염 예방에 91.4%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에서는 연구원들이 위약군 31명과 백신을 접종한 8명 등 39명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18,79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 연구에 참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이저(Pfizer)의 94.5%, 모데나(Moderna) 95%의 유사한 효능률을 보고했습니다.
모데나는 자원봉사자 중 95명의 Covid-19 사례를 보고했는데, 위약 그룹은 90명, 백신은 5명, 위약 그룹은 162명,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는 8명 등 17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실험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평균 70%의 효능을 보였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가말리아 연구소와 RDIF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국제시장에서 백신을 1회 복용하면 10달러 미만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유사한 효능 수준을 가진 mRNA 백신보다 2배 이상 저렴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 시민들에게는 2회 복용 백신과 예방접종이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성명은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도 20일 성명에서 스푸트니크 백신을 섭씨 2~8도의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혀 아스트라제네카가 24일 백신에 대해 밝힌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반면에 화이저-바이오의 NTech 백신은 운반하는 동안 섭씨 -70도(-화씨-94도) 정도로 보관해야 하고 모데나는 자사의 백신은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냉동기에 30일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푸틴은 러시아의 백신이 맹목적이지 않은 연구에서 수십 개의 주제에 대해서만 실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8월에 공공 사용이 승인되었다고 처음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안전성과 효능을 확립하기 위한 핵심인 3단계 재판 개시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국제사회의 회의론을 이끌어냈습니다.
* 사진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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