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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을 손상시키는 정치인들

옥상별빛 2020. 6. 30. 06:59

외국에 나가 오래 살다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국위 선양을 하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축구의 박지성 선수, 골프의 박세리 선수,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수 선수 등등

 

이외에도 박항서 감독처럼 외국에서 선수들을 육성하여 국위 선양를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정치인들은 국격을 손상시키는 장본인들입니다.

 

국민들이 국회에에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라고 뽑은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은 물론 정당의 이익을 앞세워 대립각을 세우면서 다투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나라가 선진화되려면 정치가 선진화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해방 이후 70년이 넘도록 정치는 얼마나 발전했나요?

 

여당인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정치 문화를 보면서 오리혀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과거 군사 독재정권에서도 이렇게 여당 1당 독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국회 18개 상인위원장 가운데 국회법에 따라 단독 선임이 불가능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모두 독식했습니다.

 

원내 1당이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가져간 것은 지난 1985년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의 일입니다.

 

이제 우리나라 정치는 다시 35년 전으로 후퇴를 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요구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서로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자 어제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통합당 103명 전원, 정의당 6명, 국민의당 3명, 통합당 출신 무소속 의원 4명 등 모두 116명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모든 상임위원장을 선출해버렸습니다.

 

여당은 야당의 요구를 들어 서로 양보하며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데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싸움만 하고 있으니 정치인들이 혐오시럽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일도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에게 막대한 세금을 낭비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멘붕입니다.


국회의장은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며 여당 단독 상임위 구성에 대해 사과 뜻을 전했다는데 정말 사과를 한다면 세비 전부를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하여 성난 민심을 달랬으면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정치인들을 칭찬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야 정치인들은 제 밥그릇이나 챙기려고 하고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한편 국회의원들이 정말 국민들을 위한다면 세비를 줄이고 비서실의 인원을 많이 줄여야 합니다.

 

현안 문제에 대하여 국회의원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며 조사를 해야 하는데 비서들에게 시키는 정치 문화는 낯 뜨겁기 그지 없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