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마음이 설레이는 새학기가 시작되었으나 대기는 연일 뿌옇게 흐려 있습니다.
이에 수도권에서는 초미세먼지(PM 2.5)가 농도가 최고 164㎍/㎥까지 치솟자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서울만 아니라 청정 제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이제는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못믿겠다며 분노를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수십 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비상저감조치 문자만 보내며 중국 영향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국내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초미세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여 공무원들만 2부제 적용을 한들 광활한 대지에 퍼진 미세먼지를 손바닥으로 하는 가리는 격입니다.
정부가 정말로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실효성이 있는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첫째, 국내에 돌아다니는 모든 경차를 조기에 폐차하고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도록 지원을 해야 합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노후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합니다.
둘째, 구워서 먹는 식당을 줄여야 합니다. 우리가 갈비집에서 갈비를 뜯고 밖에 나와 안경을 벗어보면 초미세먼지가 안경알에 가득 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웃고 떠들며 탄 고기를 먹는 사이에 탄 고기로 인해 암 환자가 늘고 있고 기름 방울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고기를 굴 때 나오는 미세먼지 대기로 유입되고 숯불을 태울 때의 연기와 가스를 태울 때의 일산화탄소까지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고기를 먹어야 한다면 정부는 구운 고기보다 삶은 고기를 먹도록 계도를 해야 합니다.
셋째, 농촌에서 장작을 태워 난방을 하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깊은 산골일수록 주위에 널린 나무를 땔깜으로 하여 취사와 난방을 해도 방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넷째, 석탄을 때는 발전소를 풍력이나 원자력 발전소로 전환해야 합니다.
석탄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의 14%를 차지한다는데 대기 오염을 줄이는 풍력발전소를 더 많이 건설하고 태양광도 늘려야 합니다.
다섯째, 국가간 기후변화 대응 협악을 맺어 대처해야 합니다. 중국과 몽골에 대기 오염세를 만들어 국제법에 따라 과태료를 요구하면 좋겠지만 실효성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과 몽골 두 나라로부터 날아오는 먼지 때문에 대기 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나라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조를 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물이 안 좋으면 시중의 물을 사서 마셔도 되지만 공기가 나쁘다 마스크만 끼고 살 수는 없습니다.
물을 마시는 것은 상존을 위한 선택이지만 숨을 쉬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입니다.
정부는 바람이 불어 미세먼지가 일본으로 가기를 기대하거나 비가 내려 공기를 정화시켜 주기를 마치 수주대도 하는 격으로 방관해서는 안됩니다.
단 1분이라도 깊게 심호흡을 하며 봄 기운을 느껴 보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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