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체제 유지를 위해서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비행기도 아니고 전용열차로 장시간 들여 중국을 통해 베트남에 간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김정은이 1월 초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이 제제 조치 해제를 바라기 전에 비핵화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이에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테니 부분적인 해제 조치를 취하도록 시진핑이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부탁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에 가는데 길을 터 달라고 부탁한 것이 뻔합니다.
이리하여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을 베트남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비핵화 여정을 관철시켜 보려고 하였는데 백전노장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의 각본대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며 완강히 버티는 바람에 회담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베트남까지 날아간 이유는 차기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 가고자 하는 제스처로 보입니다.
북한이 대화를 요청해 오는데도 무조건 거절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가 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응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성공을 거두면 차기 선거에 대박을 터뜨릴 것이고 만약 비핵화 조치를 얻어내지 못해도 크게 손해를 볼 것은 아니라고 보는 듯합니다.
김정은도 북미정상회담으로 시간을 벌면서 우리 정부로 하여금 중재 역할을 요구하는데 문 대통령의 책임이 커졌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우리 정부만 애가 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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