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길 위에서

옥상별빛 2018. 11. 17. 07:47

 

 

이 세상 모든 길을 다 걸은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길 중에서

선택해야만 하는 길이 있다.

 

내가 선택한 길은

평탄한 길일수도 있고

울퉁불퉁한 길일수도 있다.

 

평탄한 길을 선택해 걸었다고

평생 평탄한 길로 가리란 법이 없고

울퉁불퉁한 길을 선택해 걸었다고

평생 울퉁불퉁한 길만 가리란 법도 없다.

 

평탄하다가 울퉁불퉁한 길을 만날 수 있고

울퉁불퉁하다가 평탄한 길을 만날 수도 있다.

 

내가 걷는 길에는

풀도 있고 꽃도 있고 나비가 있다.

 

내가 걷는 길에는

비가 오고 바람이 일 때가 있다.

 

내가 걷는 길에는

안개가 자욱해 앞이 안 보일 때도 있다.

 

내가 선택한 길이 좋았는지는

인생이 끝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아니 인생이 끝나갈 때도 모른다.

 

내가 선택한 길은 미지의 길이다.

그러기에 설레임도 있고

그러기에 두려움도 있다.

 

내가 선택한 길은

동반자와 함께 해도

영원히 함께 걸을 수는 없다.

오직 나 혼자와의 승부이다.

 

한없이 겨루어야 하는 길이

바로 내 앞에 놓여 있다.

 

그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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