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국제자유도시가 맞나요?

옥상별빛 2018. 11. 10. 14:38

 

제주를 찾는 외국인이 우리말의 기초를 할 줄 알면 좋은데 우리는 그들을 찾하지 말아야 합니다.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이상 중국어는 못해도 기본 영어 표현을 알고 의사소통이 안되면 바디 랭귀지라도 하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야 합니다.

 

토요일 오후 산에 갔다 오다 시내버스를 타고 한라수목원 방향으로 가는데 한 외국인 부부가 기사에게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는 타라고 해서 한쌍의 연인은 버스를 탔습니다.

 

다행히 압 좌석에 앉길래 '어디에 가려고 합니까?(你要去哪儿?)'라고 물으니 'rongtouyan(용두암)'에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탔는데 가만히 놔둘 수 없어서 버스에서 사에게 용두암으로 가려는 손님이라며 내리게 하였습니다.

 

길은 건너서 반대편 버스를 타라고 일러 주었는데 만약 나를 만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오늘 오후는 시간을 허비하며 완전히 일과를 망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에도 외국인이 의사소통이 안되어 길을 헤매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요?

 

제주가 국제화를 표방하는데 영어는 못해도 지명이라도 보며 제대로 안내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릴까요?

 

참으로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