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징역 7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되었습니다.
김 전 실장은 경위를 불문하고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최후 진술을 하며 선처를 호소하였습니다.
김 전 실장은 또한 북한과 종북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특정인을 종북 세력으로 생각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1939년 경상남도 거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대학원 형사법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을 역임했습니다.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내고 훈장도 두 번이나 받았고 제3대 한국에너지재단 이사장까지 할 때에는 동네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추천에 청와대로 입성한 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성실히 직무수행을 한 것이 정권이 교체되자 감옥행으로 이어지고 말았으니 자기 인생도 남에 의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폐 청산으로 청와대 간부들이 줄줄이 법적 문제를 따지면서 다 가두는 세상에 살면서 공직자는 무조건 상관의 지시에 따를 것이냐 아니면 못 따르겠다고 거역하여 옷을 벗을 것이냐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박 전 대통령만 구속하면 될 것을 뇌울 수수도 하지 않고 오로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일한 청와대 간부들에게도 다 책임을 물으면 구속해야 한다니 인생은 정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가요?
박 전 대통령이 시켜 국정교과서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은 승진은 커녕 좌천되는 일을 보면서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오로지 정권을 누가 쥐고 흔드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고위 공무원이라고 해서 부러워할 대상도 아닌가 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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