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기다림

옥상별빛 2017. 4. 20. 05:02

 

살구 꽃이 필 때면

돌아오마 약속했던 내 님인데

 

검은 머리가 흰 머리가 되어도

얼굴에 잔 주름이 늘어도

일자 무소식인 내 님이 야속하오.

 

향기 가득한 꽃이 좋은들

내 님만 하리오.

날씨가 좋아 밖에 나온들

내 님보다 좋다 하리오.

 

곁에 있을 때에는 투탁투닥 해도

그게 인생살이 였는데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바가지 잔뜩 쏟았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그게 삶이었네요.

 

나는 왜 더 많은 사랑을 못했나?

나는 왜 더 많은 이해를 못했나?

 

이제 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조급하지 말자

서두르지 말자

인생은 남의 일 같던 것이

자신의 일로 다가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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