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 꽃이 필 때면
돌아오마 약속했던 내 님인데
검은 머리가 흰 머리가 되어도
얼굴에 잔 주름이 늘어도
일자 무소식인 내 님이 야속하오.
향기 가득한 꽃이 좋은들
내 님만 하리오.
날씨가 좋아 밖에 나온들
내 님보다 좋다 하리오.
곁에 있을 때에는 투탁투닥 해도
그게 인생살이 였는데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바가지 잔뜩 쏟았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그게 삶이었네요.
나는 왜 더 많은 사랑을 못했나?
나는 왜 더 많은 이해를 못했나?
이제 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조급하지 말자
서두르지 말자
인생은 남의 일 같던 것이
자신의 일로 다가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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