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쌓는 즐거움/독서 노트

오늘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위지안>

옥상별빛 2013. 4. 16. 10:47

아시나요?
사소해 보이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커다란 마음이 담길 수 있다는 것을

사람이 갑작스레 큰 고통에 직면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떠올린다는 것을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보다
곁에 있는 이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는 것이 훨씬 더 값진 일이란 것을

운명을 내 맘대로 바꿀 수 없지만
‘운명에 대한 자세’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삷의 최후 순간까지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고개만 돌려돌아도 주위에 사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정성이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매일 지속되는 사소함에 있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결국 아집처럼 지니고 있는 전제조건을 하나하나 버리는 과정인 것을

자기 삶의 궤적이 다른 이에게 조금이라도 바람직한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이 세상의 손톱 만큼만이라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한 것을

정말 사랑이라면 그것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전해지게 되는 것을

나중에 더 많은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삶의 순간을 가득가득 채우며 살아가면 되는 것을

우리는 가족과 친구, 소중한 이웃에게 어떤 형태로든 사랑의 빚을 지고 있는데
그러니까 언젠가 갚아야 할 빚이라는 것을

불안과 두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지만
머리를 쳐들고 당당히 맞서면 생각했던 것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불투명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수많은 오늘을 희망하면 살고 있다면
저당잡혔던 그 무수한 ‘오늘’들을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인생이란 이를 악물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보다는
좀 늦더라도 착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걷는 사람들에게
지름길을 열어주지도 모른다는 것을

한 명의 은인이 나의 운명을 바꾸는 것처럼
한 권의 책도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을

하늘은 매일 아름다운 것을 내게 주지만
선물을 받으려면 두 손을 펼쳐야 하는데
내 손은 늘 뭔가를 꽉 쥐고 있다는 것을

내가 출세의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에도
아니면 끝모를 추락으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에도
나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를 해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생이란 여전히 셀 수 없는 만큼 많은
사랑할 수 있는 기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먼훗날 내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떠올릴 때면
최선을 다해 남겨진 시간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았다고 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을

운명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다 해도
결코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은 바로 ‘선택의 권리’란 것을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일과 같고
내가 씨앗을 심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뒤에도
쑥쑥 자라나 커다란 나무가 된다는 것을

만일 내게 허락된 생이 여기까지라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떤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 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