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쌓는 즐거움/독서 노트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를 읽고

옥상별빛 2013. 5. 13. 09:54

이 책은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가 미국 뉴욕 주에 있는 알바니 프리 스쿨에서 삼십 년 가까이 아이들을 만나면서 몸으로 체득한 지혜를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제목은 바로 제5장에서 따온 것으로 모두 13장으로 나뉘어 저술되어 있는데 주요 내용에 대한 필자의 느낌을 몇 자 적어 본다.

 

제1장 함께 만들어 온 역사  

 

프리스쿨은 1967년 캄보디아 사태가 터지는 해에 탄생하였다. 이 학교들은 모두 지난 세기동안 생동감을 빼앗는 강제를 기본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꽁꽁 묶어 놓았던 교육 모델에 진정한 대안을 만들어보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어떤 학교들은 마리아 몬테소리나 루돌프 슈타이너 같은 19세기 교육이론가들의 이론에 정체성의 바탕을 두며 변화를 시도하였으나 많은 학교가 영국의 섬머힐과 같은 급진적인 학교 형태를모방하려 했다. 알바니 프리스쿨은 메리 루(M. Leue)에 의해 1969년 뉴욕 주의 알바니 시의 중심부에 세워졌다. 레미는 공립학교 5학년에 들어간 막내 마크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학교에 가기 싫어하자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문제를 적법한 일로 만들고 싶어 우연히 한 친구(그 자녀도 학교에 가기 싫어함)을 맡으면서 학교가 탄생하였다. 메리는 학교의 형태를 제대로 갖추기 위하여 여러 학자를 만나서 학교의 틀을 갖추기 사작하는데 부모들은 교육철학과 실천을 두고 싸웠고 시 당국에서는 건추그 소방시럴 등과 같은 문제를 두고 마찰이 생겼다. 이와 같은 시련을 통하여 두 가지 중요한 발전이 있었는데 하나는 교사와 부모들이 열띤 토론을 통하여 학교 안에서 실제로 생활하는 사람만이 나날이 시행되는 학교의 운영방침을 결정할 수 있게 한 점과 다른 하나는 '허락이 아닌 자유'를 가질 수 있는 힘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전체 교사 모임을 만든 것이다. 전체 모임이 뭐 대단한 것이냐 반문하겠지만 이 학교에 온 아이들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한 교사의 힘이 아니라 바로 공개토론장을 통하여 학생들ㅇ게 확실한 안정감을 가져다 준 것이다. 전체모임 제도는 학교의 심장이자 영혼으로 자리잡았고 상황통제력을 훈련할 수 있는 흉륭한 장이 되었다.  이렇게 되자 학교는 점점 커졌고 넓은 공간이 필요하게 되어 이전을 하게 되었다. 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돈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도 운영 방법론이었다. 사회경제적 계층이 모두 다른 아이들이라학업 면에서 모두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지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어뵤다는 운영원칙을 배우는 것이 필요했다. 메리는 경쟁이나 강제 학습이 아니고 인류평등주의에 기초한 학교 모델을 그리고 있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하루하루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고 인경 성숙에서도 분명한 진전을 보이기 시작하자 학부모들도 학교를 신뢰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오전 시간에는 기본적인 학습력을 높이는 학습과제에 참여하게 하고 오후 시간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열어주었다. 학교 개교후 3년 만에 최소한의 재정 자립을 하게 되었고 점점 진화하기 시작하였지만 르리스쿨의 교육이념을 이루는 사랑과 정서적 정직성, 동지애적 리더십, 협력과 같은 기본 원칙을 일상이라는 기반 위에서 살려내는 일은 큰 과제로 남았다.

  
제2장 문제아는 없다

 

무사마토는 다른 아이들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모든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에만 집착하는 유치원 단계의 여자 아이였다. 또한 마사마토는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애를 태우는 아이였다. 무사마토에게 창조적인 배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일, 공격적인 성향을 해결하기에 필요한 것은 규칙좌 벌이 아니라 대가를 치러야 허눈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일. 마사마토가 혹시 공립학교에 가게 될 경우에 대바하여 도움될 만 한 일을 결정해 두는 일, 마사마토의 고유한 개성과 발전 시간표를 참고 견디며 관대하게 봐 주는 일 등 학교에서 많은 교사들이 한 아이를 위해 열정을 쏟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마토는 공립학교로 가는데 프르스쿨은 학생이나 부모를 설득하여 억지로 잡아두지 않는 점이다. 무사마토는 떠났지만 학교의 교사들은 아이들이 타고 나는 풍요로운 생명력과 조금이라도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제3장 책상 고치기, 마음 고치기

 

제시는 학습과 행동에서 모두 심각한 문제를 지닌 채 학교생활을 지칠 만큼 보내고서 열두 살이 되어야 프리스쿨에 왔다. 제시는 나이보다 큰 몸집에 입이 헙하고 어린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이 예사인 아이였다. 학교에서는 제시를 해방시켜 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학습시간표의 압력으로부터의 해방, 수행평가 압력으로부터의 해방, 행동  감시와 어른의 간섭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고 평범한 보통 아이들과 폭넓게 친구관계를 맺도록 해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제시는 여지껏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음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상징이 책상이었으므로 책상을 조각칼로 저미고 긁고 걷어차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걸터앚는 바람에 책상은 부서져 버렸다. 여기에서 학교의 입장은 기물 파손죄로 야단치는 방법, 책상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훈계 등 몇가지가 있을 텐데 놀랍게도 프랭크랑 아이의 도움을 얻어 수선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였다. 이에 제시는 공방에 가서 너덜거리는 부분을 떼내고 접합 부분을 다시 붙이는 등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해 나갔다. 부서진 가구를 고치는 법을 배우고 손상된 마음을 고치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밟도록 학교의 배려가 참으로 대단하였다.

 

제4장 치료의 학교

 

프리 스쿨은 '최상의 쉼터가 되는 학교'였고 이 학교 교직원들은 '치료의 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렇다고 문제아를 받아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저마다 자기 문제를 가지고 오는 것을 환영하며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우도록 길을 열러주는 것이었다. 말썽꾸러기들 중 하나가 학교를 들쑤셔 놓으면 그 사테를 모든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해 뭔가 배울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이 학교의 특징이다. 여기에는 스스로 무슨 일이든 앞장서기 좋아하고 다른 아이들은 누구든지 기꺼이 따르기를 좋아하는 테리,  둔하고 바보스럽고 정신박약 기미도 있는 큰 몸집의 얼뜨기 같은 빌리, 정서장애를 가지고 있는 존, 공립학교 성적이 부진하고 모든 사물에 대한 열의가 부족한 엘런, 저학년 때는 조숙하고 에너지와 활기로 가득찼다가 사춘기 벽에 부딪혀 모든 일에 흥미를 잃은 샐리 같은 여러 아이들에게 심리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고 깊은 수준에서 마음의치유가 일어나고 때로는 몸의 치유가 일어나는 곳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치유의 학교'라고 불렀다. 이 학교에서 정서 문제나 인간관계 문제에 그토록 주의를 많이 기울이는 이유는 이오한 점에 충분한 가치를 두고 주의를 기울일 때 학업성취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프리스쿨 구성원 개개인이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형태를 띤 특별함의 전 영역을 발견하고 탐사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는 점이 공립학교와 다른 것이었다.

 

제5장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오늘날 미국 학교에서는 학력 향상이라는 목표에 목을 매달고 취학전 아이들에게까지 학습훈련을 억지로 시키거나 학기 기간을 늘이자는 소리를 높인다. 그런가 하면 책망론이 대두되는데 잘못 가르친 교사의 잘못, 충분히 공부하지 않은 학생의 잘못, 충분히 보살피지 않은 교사의 잘못, 충분히 높은 수준을 정하지 않은 국가의 잘못 등등...... 여기서 아이들은 두려움에 감염되고 있었다. 이에 프리스쿨에서는 배움을 즐겁고 자연스런 과정으로 여기고 아이들의 개성적인 특질과 고유한 발달 시간표에 맞추어 적절하게 처방해 나갔다. 벌과 같은 부정적인 수단으로 학습 능률을 올리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바로 두려움이 문제인 것이다. 두려움과 배움은 최악의 댄스 파트너이다. 절대로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두려움은 강력한 힘을 지닌 잠재된 정서요, 두려움을 다스리는 해독제는 신뢰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신념을 갖고 천폭적인 믿음을 보여줄 때 빨리 또쉽게 배우고 그 배움은 특정한 기간에 끝나지 않고 평생을 두고 이어진다. 이것은 프르 수쿨을  거쳐가 수많은 아이들이 오늘날까지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살아 있는 증거이다.

 

제6장 농축된다는 것의 의미

제7장 자기를 창조하는 아이들

제8장 텔레비전은 눈이 씹는 껌이다

제9장 신은 우리의 종교를 믿지 않는다

제10장 인종과 계급의 갈등을 넘어서

제11장 여성과 남성의 조화를 위해

제12장 가르침과 배움의 경계 허물기

제13장 공동체가 우리를 구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