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숲에 들어서면 여기저기에 빨갛게 익은 열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천남성(Arisaema amurense Maximowicz var. serratum Nakai)인데 우리나라 각처 숲의 나무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천남성 꽃은 5~7월에 녹색바탕에 흰선이 있는 깔대기 모양으로 피고 가운데 열매는 10~11월에 붉은색으로 포도송이처럼 달립니다.
천남성 열매와 구근은 유독성 식물로 쓰이는데 기록에 의하면 장희빈에게 내린 사약은 바로 천남성으로 조제한 것이라 합니다.
천남성은 일명 호장(虎掌)이라 하는데 뿌리인 부자(附子)는 독성이 강해 사약(賜藥)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빨갛게 익은 열매를 한 입 넣었다가는 큰일납니다.
보기에는 탐스러워도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천남성은 그저 바라볼 대상일뿐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도 무서운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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