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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퇴율을 격감시킨 여교장

옥상별빛 2022. 3. 3. 07:49

학교는 학생들에게 즐거운 배움의 장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지옥입니다.

학교마다 중도탈락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여기에 한 교장 선생님의 노력으로 중퇴율을 격감시킨 사례를 소개합니다.

일본 미즈모토 고등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해, 3년간 중퇴율을 격감시킨 쿠리하라 우타코 선생입니다.

구리하라 선생님은 매일 아침 교문에 서서 학생들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2004년에 교장으로 승임하고 처음으로 근무한 일본 水元고등학교는 중퇴율이 도립 전일제에서 제일 높고, 2할 가까이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현지 상가에 명함을 들고 교장 취임 인사를 가면 평판도 최악이었습니다.

더구나 3년 뒤 폐교하기로 결정된 학교의 교장 취임이었습니다.

쿠리하라 교장이 교내를 둘러보니 화장실 문이 부서지고 벽은 함몰되어 곳곳에 낙서가 깔려 있었습니다.

거칠어진 교사 건물을 보고 교장으로서의 각오는 대단했습니다.

재학생과의 첫대면이 되는 시업식!

입학식을 하루 앞두고 1학년은 아직 없고 2, 3학년 학생은 절반 정도밖에 안 나왔습니다.

학생들은 쿠리하라 선생님이 단에 올라가도 빙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앞을 향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던진 첫 멘트는

"수업과 생명과 재산을 소중히 여기자"

그렇게 말하자 몇몇 학생들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열심히 수업에 들어가면 모두 졸업시켜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수업에 나가도 공부할 줄 모르면, 그건 선생님의 책임이니 무조건 수업에 나가는 것이라며.

"목숨을 소중히 여기자"는 것은 폭력사건도 일어났기 때문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자신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고 하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했습니다.

재산이란 학생에게 있어서의 학교를 말합니다.

3년 후에는 문을 닫고 헐리는 학교 건물이지만 소중하게 사용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쿠리하라 선생님은 개학식 날부터, 교문에 서서 학생을 맞이했습니다.

8시 반이 넘어도 대부분의 학생은 오지 않고, 10시가 넘어서 줄줄이 등교해 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쿠리하라 교장은 아침에 학생들이 아침 일찍 오게 만드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교문에 서서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왔네."
"제시간에 오면,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라고 이야기면서 학생들을 친근하게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결석·지각·조퇴가 없는 학생에게, 1개월 마다, 월간 개근상을 건네주는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상이라고 하지만 교장실에서 직접 만든 상장입니다.

그래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그걸 모으는 학생이 늘었습니다.

수업을 빠져 나가는 학생을 찾아내면 "수업을 소중히 한다고 약속했지요?"라며 학생을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교장실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어서 가끔 학생들이 수다를 떨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교육에 무관심하거나 하는 부모를 만나 설득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쿠리하라 1년이 끝날 무렵에 중퇴율은 반감하고, 중퇴방지 프로젝트는 결과를 내고 있었습니다.

취임 1년째 봄방학에는 교장이 장화, 비옷에 호스를 들고 화장실 청소를 위해 등교했습니다.

아무리 헐리는 교사라지만 더러운 상태로 두면 학생들의 마음이 거칠어지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이 대거 참여했고 학생들까지 합세해 변기에 붓질을 하고 낙서투성이의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부서진 문을 수리했습니다.

청소 후에는 가정집에서 만든 음식을 떠들며 먹었는데 학교 분위기는 확연히 좋아져 있었습니다.

2년차에는 지역 공헌을 목표로 '지역과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현지의 상점에 직장 체험을 부탁해도, 처음은 거절 당했습니다.

미술부가 상가의 셔터에 그림을 그린 것을 계기로 하고, 상공회의 회합에 출석해 직장 체험의 취지를 설명해, 다른 곳으로부터 협력을 얻고, 어떻게든 전원의 수락처를 확보했습니다.

정보과의 선생님이 파워 포인트의 사용법을 지도해, 직장 체험으로 배운 것, 향후의 과제, 자신의 꿈을 슬라이드로 만드는 수업을 행해 주었습니다.

직장 체험을 실시한 학생의 평판도 좋고, 학교를 보는 눈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인근 보육원 아이들을 문화제에 초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교류를 진행해 지역에 받아 들여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신문에 소개되어 학생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쿠리하라 선생님이 어떻게든 실천하고 싶었던 것이, 학생 전원에게 자격을 취득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취업을 원하지만 이력서에 하나만이라도 자격증을 쓰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현지의 소방서의 서장으로부터 구명 강습을 제안받았습니다.

생명을 소중히 한다고 하는 목표에도 맞고 있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구명 강습이라면 지역 공헌에도 연결되는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학생들은 체조복을 입고, AED 조작등의 강습을 받았습니다.

학생이 전원 갖추어져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모습은, 부임시에는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강습후, 버스안에서 넘어진 승객을, 학생이 구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식사를 하거나 해 이전에는 폐를 끼치고 있던 수원의 학생들이 일으킨 쾌거였습니다.

마지막 해의 3년째에 내건 목표는, '스스로 진로를 결정한다'라는 「진로 실현」프로젝트였습니다.

학생에게 "이제 학교는 없어지니까, 상담할 곳이 없어진다니까. 자신의 진로는 스스로 결정해 가자" 라고, 발판을 놓았습니다.

그러자, 여기까지 쿠리하라 선생님과 함께 온 선생님들이 움직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300자로 쓰는 훈련, 면접의 연습을 하자는 지시가 학생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누구 하나 낙오하지 않고 졸업시키겠다는 선생님들의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처음 부임할 때만 해도 선생님들은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자존감도 낮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선생님과 면담하자 거의 전원이 가능하면 빨리 진로를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전체가 잔뜩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는데 3년간에 분위기는 이렇게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7.6%였던 2003년도 중퇴율(연도 당초의 재적자수에 대한 연도내의 퇴학자수의 비율)은, 2004년도 8.4%, 2005년도 0.86%로 격감했습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일본 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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