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가슴으로 읽는 글

15분이면 됩니다

옥상별빛 2021. 11. 22. 07:00

스티비 원더!

그는 시각장애인입니다.

학창 시절 어느 날 수업 중인 교실에 쥐가 한 마리 나타났는데 어디로 숨었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 그만의 특별한 청력을 사용하여 숨은 쥐를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 아이는 귀를 기울였고 마침내 쥐가 숨은 곳을 알아내었습니다.

쥐 소리는 교실 구석의 벽장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은 그 아이를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우리 반의 어떤 친구도 갖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어, 네겐 특별한 귀가 있잖니!" 하고 그를 격려했습니다.

그 격려의 말 한마디가 이 아이의 인생을 바뀌어 놓았습니다.

그 아이는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사고라도 날까봐 아이에게 외출하는 것을 금하였지만 그 일로 아이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늘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 가운데서 아이는 곧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였고 불과 11살 나이에 첫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라는 곡을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스티비 원더입니다.

스티비 원더는 탁월한 청력이 있기 때문에 무슨 얘기든 한번 들으면 그것을 금방 노래로 만들어 부를 수 있습니다.

생활하는데도 전혀 불편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원더가 49세 되던 해에 눈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선생님, 결정했습니다 수술을 받겠습니다."

눈을 검진한 의사는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음... 시신경 파손 정도가 심해서 수술하더라도 15분 정도 밖에 못 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더는 말했습니다.

"15분이라도 좋습니다 수술을 꼭 받고 싶습니다."

의사가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미루고 안하던 어려운 수술을 왜 갑자기 하려합니까?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러자 원더가 말했습니다. "제 아이가 보고 싶어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딸 아이샤를 15분 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11세 스티비 원더는 무렵 데뷔했을 때부터 '신동' 이라 불리긴 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눈이 보이지 않지만 그 대신 신은 그에게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선물했습니다.

 

10대 때 부터 활동해온 그라 수백, 수천 곡이 현재에도 들려지고, 다른 아티스트들에 의해서도 불려지고 있는데, 앨범 제작 때는 수록 곡의 거의 열 배에 가까운 곡들을 작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Innervisions' 발매 이후 스티비 원더는 심각한 교통사고 때문에 일시적으로 일부의 후각과 미각마저 잃게 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냅니다. 다행히도 현재는 재활에 성공한 상태라고 합니다.

음악만으로 신체의 모든 감각, 그리고 인간의 모든 감정, 그 이상을 체험케 하는 스티비 원더의 신내림은 그 어떤 곡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알리는 즐거움 > 가슴으로 읽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리 폭스  (0) 2022.01.17
헨리 키신저의 공부법  (0) 2022.01.17
바지랑대의 추억  (0) 2021.07.04
윤석열 전 총장의 출마선언 전문  (0) 2021.06.29
어버이날에  (0) 2021.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