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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시위에 약탈까지 감행

옥상별빛 2021. 7. 14. 06:11

제이콥 주마(79)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법정모독죄로 1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지난 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소요 사태는 부패 연루 혐의를 받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법정 모독죄로 헌법재판소에서 15개월 형을 받고 구금되자 콰줄루나탈에서 시위가 시작되어 수도권으로 번졌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직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약탈과 방화, 폭동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70명 넘게 숨졌습니다.

주마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와 사기 등 여러 혐의를 받고 있는 부패방지위원회에 출석하기를 거부해왔으나 거듭 부인해 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소요 발생 지역인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서 26명이 숨지고 수도권 하우텡주에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데이비드 마쿠라 하우텡 주지사는 사망자 가운데 10명은 약탈 중 일어난 압사 사고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LG전자 공장 시설이 불에 타버리고 일부 폭도들이 차량과 손수레까지 이용해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나고 있는 장면이 화면에 포착되었습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콰줄루나탈 지역 공권력의 마비와 폭동, 약탈의 확산이 진행되고 있어 주재국 정부가 군대를 투입해 대처하기 시작했는데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월요일 경찰들이 피해를 입은 지방으로 평온을 되찾도록 돕기 위해 군대가 배치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시위와 약탈이 정치적인 불만에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기회주의적" 범죄 요소들이 점령했다고 말했습니다.

 

* 사진 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