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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의 소득은?

옥상별빛 2021. 6. 17. 06:39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러시아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년만에 제3국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났습니다.

 

미국이나 러시아가 아닌 제3국에서의 회담은 어쩐지 서먹서먹하고 진정성이 부족한 회담으로 끝날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양국 정상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러시아가 미국 정부 기관과 기업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미 사이버 공격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미국 측에서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양국이 사이버 안보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푸틴은 바이든이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과 관련 러시아의 인권 문제와 정치범 탄압 문제 등을 제기하자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따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과 미 대선 이후 의사당 점거 사건 때의 폭동 등을 예로 들면서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양측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원칙적 기조에 따라 진행됐고 여러 문제에서 이견을 달리 했지만 양측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을 근접시키는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여 대화는 상당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인생에는 행복은 없으며 오직 행복의 섬광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말을 인용하면서 "현재의 미국과 러시아의 상황에서 가족 간의 신뢰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은하 신뢰의 섬광은 비쳤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래도 한 발 더 진전한 것은 미러 갈등 와중에 자국으로 귀국한 양국 대사들을 조만간 임지로 돌려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결국 두 정상은 서로 상대국 방문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방문을 위해선 조건이 성숙해야 한다며 3시간 3분에 걸친 회담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대인관계에서 서먹서먹하면 자주 만나서 대화하며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미국과 러시아가 자주 만나야 사료같이 입장 차를 더 접힐 수가 있습니다.

 

이번 정정회담은 만났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싶은데 다음은 미국 cnn이 보도한 기사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은 제네바 회담을 높이 평가했지만 2018년 이후 처음 열린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불협화음이 표명됐다"며 "러시아는 새로운 냉전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이든은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며 두 사람은 "같은 언어를 구사했다"고 말했다.

The presidents of the US and Russia have praised their talks in Geneva but have made little concrete progress at the first such meeting since 2018. 

Disagreements were stated, said US President Joe Biden, but not in a hyperbolic way, and he said Russia did not want a new Cold War.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said Mr Biden was an experienced statesman and the two "spoke the same language".

* hyperbolic 쌍곡선의, 과장된, 과장법을 쓴

 


회담은 예정보다 짧은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바이든은 그들이 더 많은 시간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으며 이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할 진정한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The talks lasted four hours, less time than was scheduled.

Mr Biden said they did not need to spend more time talking and there was now a genuine prospect to improve relations with Russia. 

 


양측은 핵무기 통제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또한 2020년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비난한 후, 3월, 특사단은 상호 협의를 위해 철수할 것이라고 서로의 수도에 대사들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The two sides agreed to begin a dialogue on nuclear arms control. They also said they would return ambassadors to each other's capitals - the envoys were mutually withdrawn for consultations in March, after the US accused Russia of meddling in the 2020 presidential election. 

* meddle (남의 일에) 간섭하다[참견하다/끼어들다] (=interfere)



그러나 사이버 보안, 우크라이나, 현재 형벌 식민지에서 2년 6개월 형을 살고 있는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운명 등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바이든은 나발니가 감옥에서 죽는다면 러시아에 "엄청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wever, there was little sign of agreement on other issues, including cyber-security, Ukraine and the fate of Russian opposition leader Alexei Navalny, who is currently serving a two-and-a-half-year sentence in a penal colony. 

Mr Biden said there would be "devastating consequences" for Russia if Navalny died in prison.

 


정상회담 전에 양측은 관계가 바닥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면서 포로 교환에 대한 가능한 거래를 암시했다.

Before the summit, both sides said relations were at rock bottom. 

Mr Putin hinted at a possible deal on exchanging prisoners, saying he believed compromises could be found. 

 


푸틴 대통령은 사이버 공격에 대해 러시아 내 사이버 공격은 대부분 미국에서 비롯됐다며 러시아의 책임에 대한 비난을 일축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물이나 에너지와 같은 중요한 인프라는 해킹이나 다른 공격에는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On cyber-attacks, Mr Putin brushed away accusations of Russian responsibility, saying that most cyber-attacks in Russia originated from the US. 

Mr Biden said he told Mr Putin that critical infrastructure, such as water or energy, must be "off-limits" to hacking or other attacks. 



양측은 시위권 등 인권에 대해 첨예하게 의견을 달리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24일간의 단식투쟁에 나선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The two sides differed sharply on human rights, including the right to protest. 

Mr Putin dismissed US concerns about Alexei Navalny, who recently undertook a 24-day hunger strike. 



그는 나발니가 법을 무시했으며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러시아로 돌아와 수감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부인하고 있는 비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신경작용제에 독살되었다고 말했습니다.

He said Navalny ignored the law and knew that he would face imprisonment when he returned to Russia after having sought medical treatment in Germany. Navalny says he was poisoned with a nerve agent on Mr Putin's orders - an accusation Mr Putin denies. 

 


그는 러시아가 국회의사당 폭동이나 흑인 생활 문제에 비견되는 자국 영토에서의 소요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블랙 라이프 매터'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언급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인권은 "언제나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e said Russia did not want disturbances on its territory comparable to the Capitol riots or the Black Lives Matter movement. 

Mr Biden dismissed Mr Putin's comments about Black Lives Matter as "ridiculous", and said human rights would "always be on the table". 


러시아가 미국과 협력하기를 원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바이든 부통령은 "지금 매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중국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제네바를 떠나기 직전 기자들에게 "그들은 강대국으로 남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Asked why Russia would want to co-operate with the US, Mr Biden said it was "in a very, very difficult spot right now".

"They are being squeezed by China. They want desperately to remain a major power," he told reporters, shortly before leaving Geneva.

 


사라 레인스포드 BBC 모스크바 특파원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국보다 작은 경제력을 가진 중요한 국가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BBC Moscow correspondent Sarah Rainsford says Mr Putin was keen to underline several times that Russia was a nuclear power - an important country, with an economy smaller than that of the US, but one that still mattered and that was why Mr Biden had come to talk to him.

 

* 기사 및 사진 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