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즐거움/너무 대단하네

우리가 오르는 언덕

옥상별빛 2021. 4. 4. 04:52

올헤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시 미국을 흔들고 세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킨 아만다 고먼은 미국의 계관 시인입니다.

본디 계관 시인은 영국에서 왕실 행사를 위해 시를 지을 정도의 원로 시인에게 붙여주는 영예의 호칭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 영예를 아주 젊은 22세의 흑인여성에게 붙여 주었는데 미국은 그야말로 젊은 나라답습니다.

아만다 고먼은 이미 10대 시절인 2017년 미국 젊은 시인상을 받았는데 인종차별 철폐와 페미니즘 활동가이기도 한 그녀는 조상이 나이지리아에서 온 이민자 혈통입니다.

고먼은 취임식 당일 실린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청각 장애로 말을 더듬었다. 사람들이 나를 나이지리아에서 막 이민 온 아이로 여기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3937자에 달하는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이라는 축시를 낭송한 아만다 고먼은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였는데 이 시에서 자신의 출생 배경에 대해 '노예의 후예로, 미혼모 밑에서 깡마른 흑인소녀(A skinny black girl미국의 현 상황을 제시하고 앞으로 미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여기서 '언덕'은 2주전 폭도들에 점거됐던 미국 민주주의의 전당, 의사당(Capitol Hill)을 상징하는 것 같은데 의사당 폭동이 미국 사회에 얼마나 큰 충격이었나를 유추하게 합니다.


아만다 고먼의 축시를 들은 많은 미국인들은 댓글에서 '아름답다' '감동이다' '믿을 수 없다' '밀문이 막힌다' '전율이 느껴진다' '눈물이 난다' '미국인인 게 자랑스럽다' 등 찬탄 일색이었습니다.

 

한편 아만다 고먼은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시 낭송 후 단번에 스타의 대열에 올랐는데 트위터 팔로워는 7000명에서 140만명으로 폭증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는 310만명이 됐습니다.

 

또 그가 취임식에서 착용했던 프라다 헤어밴드를 비롯한 귀고리와 반지 등이 모두 큰 화제를 모았는데 세계적인 탑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다음은 고먼의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 시의 전문입니다.

 

When day comes we ask ourselves,

where can we find light in this never-ending shade?

날이 밝으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물어 보지요.

이 끝없는 음지 어디에서 빛을 찾을 수 있느냐고요.

The loss we carry,

a sea we must wade.

We've braved the belly of the beast,

우리가 짊어진 손실,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바다.

우리는 짐승들의 탐욕과 맞서 싸웠지요.

We've learned that quiet isn't always peace,

and the norms and notions

of what just is

isn't always just-ice.

우리는 침묵이 항상 평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요, 

그리고 정의로운 규범과 관념이 

늘 정의로운 것은 아니라는 걸 이제 배웠지요.

And yet the dawn is ours

before we knew it.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새벽은 우리의 것이 되었지요.

Somehow we do it.

Somehow we've weathered and witnessed

a nation that isn't broken,

but simply unfinished.

어떻게든 우리는 해내지요.

어떻게든 풍파를 견디어냈고

국가가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미완성된 것을 목격했지요.

We the successors of a country and a time

where a skinny Black girl

descended from slaves and raised by a single mother

can dream of becoming president

only to find herself reciting for one.

 

홀어머니 밑에서 노예의 후예로 내려온

한 깡마른 흑인 소녀가

오직 대통령을 위해 암송하며 자신도

대통령이 될 꿈을 꿀 수 있는 

시대와 나라의 계승자가 우리들이지요.

And yes we are far from polished.

Far from pristine.

But that doesn't mean we are

striving to form a union that is perfect.

그래요. 우리는 세련된 것과도 거리가 멀고, 

깨끗하지도 않았지요.

그러나 그것이 

완벽한 화합을 이루기 위해 애쓴다는 뜻은 아니지요.

We are striving to forge a union with purpose,

to compose a country committed to all cultures, colors, characters and

conditions of man.

우리는 인간의 모든 문화, 피부색, 개성, 조건에 헌신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하여

목적을 가진 화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And so we lift our gazes not to what stands between us,

but what stands before us.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시선을 높여, 우리 사이에 놓을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놓인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We close the divide because we know, to put our future first,

we must first put our differences aside.

우리의 미래를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먼저 논쟁은 제쳐놓고 분열은 끝내야 합니다.

We lay down our arms

so we can reach out our arms

to one another.

We seek harm to none and harmony for all.

우리의 팔을 내려 놓고

서로에게 팔들이 닿게 할 수 있지요.

우리는 모두를 위하여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모두가 화합하기를 추구하지요.

Let the globe, if nothing else, say this is true,

that even as we grieved, we grew,

that even as we hurt, we hoped,

that even as we tired, we tried,

that we'll forever be tied together, victorious.

적어도 세상이 달리 말하면 이것이 진실이라고 말해 주세요.

우리가 슬플 때조차 성장했고

우리가 상처받을 때조차 희망을 가졌고

우리가 지쳐있을 때조차 도전했고

우리는 영원히 함께 이어져 있어, 승리할 것이에요.

Not because we will never again know defeat,

but because we will never again sow division.

그것은 우리가 다시는 패배를 모를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시는 분열의 씨를 뿌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Scripture tells us to envision

that everyone shall sit under their own vine and fig tree

and no one shall make them afraid.

성경은 우리에게 

모두가 자신의 포도나무와 무화과 나무 아래 앉아서 비전을 말하고

그것들을 이루는데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If we're to live up to our own time,

then victory won't lie in the blade.

But in all the bridges we've made,

that is the promise to glade,

the hill we climb.

만약 우리가 시대에 부응하려고 하면, 

승리는 칼날에 있지 않아요.

그러나 우리가 건설한 모든 다리에 있지요.

이것이 우리가 올라갈 언덕, 

공터이지요.

 

If only we dare.

It's because being American is more than a pride we inherit,

it's the past we step into

and how we repair it.

우리들이 감히 오르려고만 한다면.

미국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물려받은 자부심 이상이지요. 

우리가 밟았던 과거요

그리고 우리가 바로잡았던 것이지요.

We've seen a force that would shatter our nation

rather than share it.

Would destroy our country if it meant delaying democracy.

And this effort very nearly succeeded.

우리는 나라와 함께 하기 보다는 

분열시키려는 폭력을 목도했지요.

우리 나라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퇴보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런 시도는 거의 성공했을 거예요.

But while democracy can be periodically delayed,

it can never be permanently defeated.

그러나 민주주의는 잠시 정체될 수는 있어도, 

영원히 패배할 수는 없지요.

In this truth,

in this faith we trust.

For while we have our eyes on the future,

history has its eyes on us.

이 진실 안에서,

우리가 믿는 이 믿음 안에서.

우리가 우리의 시선을 미래를 향하는 동안, 

역사는 우리를 주시할 거예요.

This is the era of just redemption

we feared at its inception.

지금은 우리는 그 시작을 두려워 했던

바로 정당한 구원의 시대입니다.

 

We did not feel prepared to be the heirs

of such a terrifying hour

but within it we found the power

to author a new chapter.

To offer hope and laughter to ourselves.

우리는 그렇게 공포스러운 시간에서

계승자이길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지요.

하지만 그 와중에 

새로운 역사의 장을 쓰고 

우리 자신에게 희망과 미소를 줄 힘을 발견했지요.

So while once we asked,

how could we possibly prevail over catastrophe?

Now we assert,

How could catastrophe possibly prevail over us? 

그래서 어떻게 재앙을 이겨낼 수 있었냐고

다시 한번 질문 받는다면?

단호히 주장할 것에요.

재앙이 어떻게 감히 우리를 이길 수 있겠느냐고요?

We will not march back to what was,

but move to what shall be.

우리는 과거로 회귀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거예요.

A country that is bruised but whole

benevolent but bold,

fierce and free.

상처받았지만 온전한

자애롭지만 용감한

치열하고 자유로운 나라로요.

We will not be turned around

or interrupted by intimidation,

because we know our inaction and inertia

will be the inheritance of the next generation.

어떤 위협에도 굴하거나 방해를 받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의 나태와 무기력감이 

후세로 전해질 걸 알기 때문이지요.

Our blunders become their burdens.

But one thing is certain,

If we merge mercy with might,

and might with right,

then love becomes our legacy,

and change our children's birthright.

우리의 실수는 후손들의 짐이 될 거에요.

그러나 한 가지 확신한 것은,

만약 능력이 자비와 하나 되고,

능력이 권리와 합쳐진다면,

그리고 사랑이 우리의 유산이 되고,

우리 아이들의 상속권은 바뀌게 되리라는 것은. 

So let us leave behind a country

better than the one we were left with.

Every breath from my bronze-pounded chest,

we will raise this wounded world into a wondrous one.

그러니 물려받은 나라보다는 더 나은 나라를 물려줍시다.

쿵쾅거리는 내 구릿빛 가슴에서 뿜어내는 호흡으로

우리는 이 상처받은 세상을 경이로운 것으로 일으킬 거예요.

We will rise from the gold-limbed hills of the west.

We will rise from the windswept northeast,

where our forefathers first realized revolution.

We will rise from the lake-rimmed cities of the midwestern states.

We will rise from the sunbaked south.

우리는 서부의 황금 언덕에서 일어설 것이고

우리는 바람이 몰아치는북동부에서 일어날 것이고,

우리의 선조들이 처음 혁명을 깨달았던 곳에서 일어설 거예요.

우리는 호수로 둘러싸인 중서부 도시에서 일어날 것이고

태양에 그을린 남부에서도 일어날 거예요.

We will rebuild, reconcile and recover.

And every known nook of our nation and

every corner called our country,

our people diverse and beautiful will emerge,

battered and beautiful.

우리는 재건하고 화해하며 회복할 거예요.

우리 나라라고 알려진 구석구석에서, 

우리 나라라고 불려지는 골목골목에서

다양하고 아름다운 우리 국민들은 나타날 거예요.

지쳤지만 아름답게

When day comes we step out of the shade,

aflame and unafraid,

the new dawn blooms as we free it.

우리가 그렇게 되도록 둔다면 새로운 새벽은 밝아올 거예요. 

그날이 오면 우리는 맹렬하게 두려워 하지 않고 

음지에서 나올 거예요.

For there is always light,

if only we're brave enough to see it.

If only we're brave enough to be it.

If only we're brave enough to be it.

그러므로 빛은 언제나 존재하지요.

​오직 우리가 그 빛을 바라볼 용기가 있다면.

​오직 우리가 그 빛이 될 용기가 있다면.

오직 우리가 그 빛이 될 용기가 있다면.

 

 

* 원문 및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