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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확보 전쟁

옥상별빛 2021. 1. 31. 06:09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전세계 사망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지도자들이 어느 정도 단결을 보이기 시작한 의미있는 회의였습니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백신이 개발되었을 때,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접종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백신이 나오면서 영국과 유럽연합 사이에서, 약속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1월 22일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획 차질로 초기 유럽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자 EU는 영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EU로 돌리라고 요구하며 양측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유럽은 영국과 스웨덴의 제약회사 아스트라 제네카가 생산한 수천만 도스의 더 많은 권한을 누가 더 갖는지에 대한 전면적인 싸움에 자리를 내주었고 당초 약속했던 지구 남부의 많은 나라들에 백신을 공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유럽위원회는 29일,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제약기업이 EU역외에 수출할 때, 가맹국의 허가를 얻도록 의무화 하는 조치를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되면 공공재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는 달리 추악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를 발전시킨 위대한 학문과 발명품은 대부분 유럽에서 나왔고 지금도 유럽의 문화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백신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평등을 자랑하는 유럽의 단결은 깨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관계자들은 데이터 부족을 들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 투여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EU의 불만이 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향하고 있습니다.

 

EU 지도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들이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기도 전에 엄청난 수의 백신을 구매하고 난 후 선량을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어 개발 도상국에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습니다.


부유한 국가들은 이미 대규모의 사전 구매 계약을 계속 확장하고 있고 EU는 거의 16억 개의 선량을 확보했는데, 이는 세계 인구를 세 번 접종할 수 있는 양입니다. 

 

유럽과 캐나다는 재고 과잉으로 백신이 부족해지자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부자 나라들을 사재기 혐의로 몰아세우며 세계 최약자와 공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일부 국가는 인구 필요량의 최대 4배 이상을 획득했으며 이는 백신을 사재기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제를 예상해 COVAX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6월 20억 명의 백신 선량이 주로 글로벌 남부에 격차가 있는 세계 일부 지역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수립됐습니다. 

 

유엔 인권 및 국제 연대 전문가인 오비오라 오카포르는 성명에서 "많은 사람들이 COVAX에 많은 돈을 기부했지만, COVAX의 효과와 전염병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종식시키기 위한 전반적인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장이 초기 백신이 "일부 국가의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국가의 일부 사람들에게 도달해야 한다"고 말한 세계보건기구조차 진정한 협력적 대응에 대한 희망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카 1000만 명 분을 지난 11월 27일 계약한 상태로 올해 2~3월에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되는데 얀센 백신은 4월, 모더나 백신은 5월, 화이자 백신은 7월 이후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사 내용 및 사진 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