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나의 일기, 나의 삶

이래도 개고기를 먹을 것인가요?

옥상별빛 2021. 1. 23. 08:07

개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주인을 위해 충성을 하는 그리고 가장 영리한 동물입니다.

저의 집에는 검둥이라는 개가 있었는데 다른 어떤 개보다도 특이했었습니다.

검둥이가 배가 고플 때에 먹을 것을 주어도 덥석 입에 물지 않고 이리저리 확인한 다음 먹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습니다.

시골이라 개를 풀어놓고 기르는데 배변은 항상 밖에 나가 했기 때문에 집 주변은 항상 깨끗했습니다.

집에는 어머니 혼자 계셨는데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을 때에도 입구에서 기다렸고 어머니가 마을 경로당에 가면 종일 입구에서 지켰습니다.

그런데 검둥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외박하는 습관이었습니다.

1년에 두세 번 정도는 밖에 나가면 5~7일을 살고 돌아왔습니다.

어디서 개피쟁이에게 잡혀갔나 생각하면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해서 걱정은 없었습니다.

수컷이라 발정을 하게 되면 여기저기 암컷을 찾아다니는 습성인 듯했습니다.

그런데 검둥이는 2년 전에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숙환으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 40여 일을 사는 동안에 주인을 잃은 검둥이는 그만 보신탕 신세가 된 것 같았습니다.

주인을 위해 어디든지 졸졸 따라다녔던 개였으나 서울에는 갈 수 없었고 결국 영원한 결변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지만 유튜브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본 것이 기억에 새록새록합니다.

이 개는 꽃집 앞에 앉아 있는데 가게 주인이 쫓아도 가지 않았습니다.

혹시 배가 고파 그런줄 알고 빵을 주어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도대체 왜 그런지 이해가 가지 않아 한동안 망설이다가 빨간 장미 한송이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개는 꼬리를 흔들며 입에 물고 쏜살같이 달렸습니다.

이 개가 달라고 달려 도착한 곳은 공동묘지였습니다.

한 묘지에 장미 한송이를 놓고 쭈그려 앉은 광경이 개의 가족에 의해 나중에 밝혀졌는데 그 날이 바로 주인이 죽은지 1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개가 주인을 위해 충성을 다한다는 사례는 비일비재한데 이번에는 터키에서 일어났습니다.

터키 북동부에 있는 한 병원의 한 환자는 병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충성스런 개는 주인이 퇴원할 때까지 6일 동안 입구에서 기다렸습니다.

1월 14일 센투르크라는 이름의 환자가 구급차로 트라브존의 메디컬 파크 병원으로 이송되었을 때, 그의 개 '본넉'은 아파트에서 탈출하여 그를 따라갔고, 그녀를 매일 참을성 있게 기다렸습니다.

병원 직원들은 센투르크 가족에게 그의 개의 행방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본콕이 집으로 돌아온 후, 다시 탈출할 수 있었고 매일 병원으로 돌아가 주인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병원 측은 센투르크 씨의 아파트가 근처에 있어 가족들은 개가 어떻게 계속 도망쳤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이 본콕을 집으로 데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본콕은매일 병원 정문에서 기다리기 위해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이에 센투르크는 개를 안심시키고 위로하기 위해 시설에 머무는 동안 창문을 통해 계속 의사소통을 했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백악관에서 애견을 키우며 산책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까지 이어진 불문율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깨어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애견과 함께 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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